해외환자 유치 성과 낸 비결은?‥인하대 vs 강동경희대

[연중기획] 통쾌한 병원 비교 열전‥법무부 '의료관광 우수 유치기관' 나란히 선정
지리적 이점 이용해 One-stop 서비스 제공…'KUIMS' 전문브랜드로 환자 만족도 높여
조운기자 goodnews@medipana.com 2020-01-13 06:07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아이돌 그룹 'BTS',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등 한국 문화가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전문적 의료 서비스를 바탕으로 의료 한류를 선도하는 병원들이 있다.

법무부에서 선정한 '2019년도 의료관광 우수 유치기관'으로 나란히 선정돼 그 성과를 인정받은 인하대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이 그 주인공.

포화상태의 국내 의료 시장에서 해외환자로 눈을 돌리고 있는 병원들의 증가 속에, 유독 돋보이는 두 병원의 해외환자 유치 비결은 무엇일까?

인천공항 인접한 '인하대병원'‥1:1 One-stop 서비스로 환자 만족도 높여
 

인천시 중구에 위치한 인하대병원은 인천국제공항, 인천항과 인접한 지리적 여건을 바탕으로 여행객, 공항환승객, 유학생, 외국인 근로자들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보고 기준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약 2,300명(실환자 기준)의 외국인 환자를 유치한 인하대병원은 2018년 하반기부터 러시아 경제 상황의 점진적 회복, 중국 사드 사태 완화 움직임으로 환자 수 및 매출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인하대병원은 이 같은 외국인환자 유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9년 7월 인천광역시로부터 외국인환자 유치선도 의료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최근에는 법무부로부터 의료관광 우수 유치기관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인하대병원의 외국인환자 유치 노력은 지난 2009년 9월 15일 개소한 인하대병원 국제진료센터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박흥재 국제진료센터 소장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국제진료센터는 인하대병원 본관 3층에 231㎡ 규모로 자리하고 있으며, 병원 18층에 전 병실 1인실인 외국인 환자 전용병동을 별도로 운영해 쾌적한 입원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시설적인 면에 더해 인하대병원은 영어와 러시아어, 중국어 등 언어권별 코디네이터들을 상근직으로 채용·운영해 환자 관리와 서비스 제공의 연속성을 강화했다. 아울러 외국인 환자 전용 수납창구를 운영하며 진료의뢰서 수신·회신 시스템 전산화를 통해 고객들의 편의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한국·중국·미국 의사면허를 보유 하고 있으며, 20여 년간의 미국 현지 진료 경험을 보유한 박흥재 소장은 송도국제도시에 입주한 GCF 등 국제기구 직원들로부터 높은 호감을 얻어, 국제진료센터 운영의 일등공신이라는 후문이다.

인하대병원이 생각하는 외국인환자 유치 비결은 무엇일까? 인하대병원은 각 언어권별 코디네이터들의 '1:1 One-stop 서비스'를 꼽았다.

환자의 진료의뢰, 입국, 진료, 출국, 사후관리의 전 과정을 전담 코디네이터가 1:1로 관리하면서 외국인 환자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하대병원은 "'공항-병원-숙박'으로 이어지는 컨시어지 서비스, 숙박 시설 예약, 기타 고객의 체류 중 애로사항을 24시간 전담 코디네이터가 관리하고 있다"며, "이런 원스톱 서비스로 인해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년간 경험 축적한 '강동경희대병원'‥현지 직접 찾아 적극 홍보
 

서울시 강동구에 위치한 강동경희대병원은 해외환자유치가 합법화된 2009년보다 앞선 2006년, 국제진료센터를 개소해 일찍부터 외국인환자 유치 활동 준비에 나섰다.

이에 강동경희대병원 2016년 38개국 3,295명, 2017년 44개국 4,805명, 2018년 50개국 7,067명으로 외국인환자 유치에 있어 높은 성과를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국무총리 표창, 보건산업진흥원장 표창, 최근 법무부로부터 3년 연속 의료관광 유치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국내외 관계 기관으로부터 해외환자 유치 전문병원으로서 발돋움하고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은 병원명을 발음하기 어려운 외국 고객을 고려해 2009년부터 KUIMS(Kyunghee Univ. Hospital at gangdong International Medical Service)라는 국제환자 전문브랜드 사용했다.
 
▲강동경희대병원 국제 진료 센터 전경
 
강동경희대병원은 암을 포함한 중증질환부터 한방, 치과질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진료를 제공한다. KUIMS는 예약부터 검사, 수술, 그리고 국내 체류 등 국제환자 진료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책임지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은 현지를 직접 찾아가는 홍보를 진행하고 있는데, 작년에는 러시아, 키르기즈스탄, 카자흐스탄에 의사와 함께 방문해 클리닉 데이를 진행하기도 했다. 2019 메디컬코리아 의료홍보회, 2019 서울국제트래블마트(SITMMT 2019) 등 박람회에 참가해 비즈니스 미팅 등의 마케팅을 진행했다.

특히 가장 많은 환자가 방문하는 러시아 및 CIS 국가들에 홍보를 집중하고 있다. 현지에서 현수막 등 오프라인 광고와 함께 주요 웹사이트에 광고를 게재하면서 온·오프라인으로 병원을 알리고 있다.

국제의료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에도 노력하고 있다. 서울의료관광코디네이터 연계 및 지원 사업 대상 의료기관에 선정되어 통역 인력을 확보하고, 서울의료관광마케팅㈜ 국제환자 픽업서비스 지원 사업 대상 의료기관에도 선정되어 다소 공항에서 거리가 멀어도 편하게 병원을 방문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강동경희대병원이 생각하는 외국인 환자 유치의 비결은 '신속한 응대'였다.

강동경희대병원은 "다년간 축적한 경험과 지식 그리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질환별 응대 매뉴얼을 준비하여,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환자만족도가 매우 높다.
 
또한 내부적으로 전문 의료통역사 배치를 통한 1:1 진료통역 제공, 국제환자 전담 코디네이터 운영, 진료대기 시간 단축을 위한 FAST-TRACK 진료 서비스 운영 등 국제환자 진료편의를 위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여 재방문 기회를 높이고, 동시에 방문환자의 구전 마케팅을 통한 환자 유치의 기회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의료, 세계에 알리는 병원으로

▲인하대병원의 러시아 이르쿠츠크 의료상담회
 
법무부는 무분별한 알선 행위를 막고,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2년 마다 '의료관광 우수 유치기관'을 지정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유치기관 중 최근 1년간 의료관광 초청(비자)실적 50건 또는 외국인 진료실적 500건 이상을 등록한 업체 중 심사를 통해 선정하며, 해당 기관은 향후 2년간 외국인환자에게 의료비자(전자사증) 발급을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이에 2019년도 법무부로부터 '의료관광 우수 유치기관'으로 지정된 인하대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은 모두 해당 자격을 얻었다.

지리점 이점을 활용해 원스톱 서비스로 환자들의 편의성을 강조하고 있는 인하대병원은 이 같은 특전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홍보와 편의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강동경희대병원의 외국인 환자 진료
 
인하대병원 국제진료센터는 향후 "의료 트렌드도 시대에 맞게 변화하고 국가별로 관심 분야들이 변화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와 중국에서는 건강검진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이 바뀌고 있는 추세로 검진 분야 유치 마케팅에 힘쓰겠다"며, "특히 중국은 사드사태에 기인한 한한령 해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에 VIP 대상 고급 검진 상품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아가 "스마트폰 등 IT 기기 사용, SNS를 통한 정보 습득이 일상화됐기 때문에 SNS 마케팅에도 열을 올릴 예정"이라며, "아울러 함께 추진 중인 의료해외진출사업과 연계해 CIS국가 등 진출 지역의 환자 유치 사업 활성화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일찍부터 해외 환자를 대상으로 한 브랜드를 론칭해 적극적인 해외 홍보에 나서고, 환자들의 요청에 신속한 대응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강동경희대병원 역시 지역사회와 함께 의료관광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강동경희대병원 국제진료센터는 "러시아, 몽골, 카자흐스탄, 중국 등의 국가에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시행중이며,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KUIMS 브랜드를 적극 홍보함과 동시에 환자 유치 네크워크 구축 및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적극적인 해외홍보마케팅 사업과 동시에 강동구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및 관련 사업 참여, 한국관광공사 주관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숙박업체와의 협력관계 구축 MOU 체결 등 국내 공공기관과의 협력사업에 주도적으로 활동하여, 해외환자유치 의료기관 리더로서의 역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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