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파마가 '신약'을 원하는 이유‥ 10년 넘은 약 의존도 높아

전략적인 인수가 하나의 해결책일 수 있어‥ 신약 생겨날 수록 선순환 형성
박으뜸기자 acepark@medipana.com 2020-01-29 06:06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사노피, 애브비, 화이자, 노보 노디스크, 로슈 등의 빅파마들은 치료에 주역인 신약들을 개발하고 판매하면서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빅파마들은 M&A와 새로운 신약 후보물질의 도입에 적극적이다. 전문가들은 빅파마들이 10년 이상이 된 제품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너무 높으며, 이는 향후 특허절벽과 맞물려 기업의 큰 손실을 일으킬 것이라 바라봤다.
 
Evaluate Vantage는 18개 대형 제약사들 중 10년 이상의 제품에서 나오는 매출에 따라 순위를 매겼다.
 
결과에 따르면 사노피의 2019년 매출 78%가 10년 이상이 된 제품에서 비롯됐다. 그리고 그 뒤를 애브비가 바짝 따라붙었다. 애브비는 휴미라에서 75%의 매출을 이끌어냈다.
 
이밖에 화이자, 노보 노디스크, 로슈 역시 10년 이상된 제품들로부터 각각 매출의 74, 73, 72%를 얻고 있다고 조사됐다.
 
다만 노보 노디스크는 2024년 오래된 약에 대한 의존도가 51%대로 떨어질 것이며, 로슈 역시 신규 제품의 출시로 인해 55%대로 하락할 것이라 전망했다.

만약 이들이 파이프라인을 새롭게 재편하지 않는다면, 5년 후에도 노후된 제품에 의존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전문가들은 신약에 대한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제약사라면 M&A가 필요하다고 꼽았다.
 
실제로 애브비의 경우 엘러간을 약 73조원에 인수하면서 얻게 된 신약들이 매출 공백을 금세 채워줄 것이란 의견이 강했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첫 허가를 받은 JAK 억제제 '린보크'와 혈액암치료제 '임브루비카' 등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
 
특히 애브비의 IL-23 억제제 '스카이리치'는 또 다른 블록버스터 대기 목록에 줄을 섰다. 전문가들은 스카이리치가 2021년에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로슈 역시 스파크 테라퓨틱스(Spark Therapeutics)를 약 5조원에 인수했다. 이를 통해 혈우병 B형 치료제 'SPK 9001'와 A형 치료제 'SPK 8011' 등 유전자치료제를 얻었다.
 
최근 몇년 사이에 빅파마들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에 뛰어들고 있다. 이 가운데 파이프라인 공백이 분명함에도 움직이지 않고 있는 제약사들은 새로운 성장 원천을 도입해야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전해졌다.
 
여러 애널리스트들은 전략적인 인수에 대해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경우 이러한 전략적 인수의 대표 기업으로 꼽히는데, 이 기업은 2019년 매출 중 23%만이 10년 이상된 제품에 의존한다고 조사됐다.
 
게다가 길리어드는 지난 5년간 인허가 및 인수에 328억 달러를 써왔기에 2024년에는 이 의존도가 8%로 떨어질 것이라 예상됐다. 한 예로 길리어드는 갈라파고스와의 51억 달러의 10년간 대규모 R&D 협력에 힘입어, 6개의 임상 프로젝트와 20개의 신약 후보물질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BMS는 작년 매출 중 29%만이 10년 이상의 제품이 영향을 줬다. 그렇지만 BMS는 2024년 10년이 넘는 제품의 의존도가 86%까지 치솟을 것이라 조사됐다. 이에 BMS는 세엘진을 740억 달러에 인수했으며, 이에 따라 레블리미드, 옵디보, 엘리퀴스 등이 주요 제품 목록에 올라갔다.
 
사노피의 경우 아직 큰 인수 움직임은 없으나, 인터루킨 억제제 `듀피젠트`의 성장과 더불어 백신 및 암, 혈액질환, 희귀질환, 신경계 질환 등 혁신적인 6개 치료제 분야에 집중하겠다 밝힌 상황. 반면 그동안 주력 분야였으나 매출이 부진했던 당뇨병 및 심혈관 질환에 대한 연구개발은 중단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사노피는 2022년까지 20억 유로의 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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