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 아산·진천 송환 두고…지역 내 갑론을박

"정부 발표대로 무증상자 격리시 의학적으로 큰 문제없어"
VS "정부의 독단적 결정에 분노"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20-01-30 06:07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조짐에 정부는 현재 중국 우한에 거주하고 있는 교민들의 입국을 결정했다.

귀국 후 격리지역으로 충청북도 진천군 소재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과 충청남도 아산시 소재 경찰인재개발원으로 결정된 가운데, 지역에서는 갑론을박이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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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대책회의에 나선 아산시

지난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3차 회의를 개최하고, 아산시 소재 경찰인재개발원과 진천군 소재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2개소 지정을 확정했다.

따라서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을 팀장으로 하는 정부합동신속대응팀 20여 명은 30일과 31일 양일간 전세기를 파견해 우한에 체류 중인 우리나라 교민 700여명의 탑승을 지원한다.

정부는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 인재개발원은 최대한 도심에서 떨어진 곳이라고 봤으며, 잠복기인 14일이 지날 때까지 해당 시설에서 공동생활을 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정부는 우한시에 거주하고 있는 교민 송환을 위해 천안시에 임시거처를 마련하려고 했지만, 지자체의 반발 때문에 장소를 변경한 탓에 지역에서는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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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결정에 유감 표하는 진천군의회 소속 의원들

지난 29일 약 100여 명의 아산 시민은 경찰인재개발원 앞에서 트랙터 등을 동원해 주변 도로를 봉쇄하고 집회를 열었으며, 아산시의회와 진천군의회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결정에 유감을 표시했다.

진전군의회 의원들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 위치한 충북혁신도시는 불과 209만 평 규모에 약 2만 6000명의 인구가 몰려있는 주거 밀집 지역이다"며 "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1km 반경에 공동주택 수천 가구가 밀집된 터라 이 같은 결정을 더욱이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아산시 오세현 시장도 "우한 교민 수용시설의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결정은 합리적 기준도, 절차적 타당성도 결여되어 있다"며 "경찰인재개발원 인근엔 신정호 등 관광지와 아파트단지가 있어 유동 인구가 많고, 음압병동 등 전문시설과 신속대응 시스템이 부족하다"고 반발했다.

그러나 지역의료계 일각에서는 정부의 계획대로 수용해 관리한다면 의학적 관점에서 큰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충북지역 한 개원의는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은 혁신도시 내 있지만, 인구 밀집지역과 떨어져 있다. 정부의 발표대로 무증상자를 대상으로 14일간 격리, 임시생활시설에 의료진이 상시 배치한다면 의학적으로는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역주민이 분노하고 있는 부분은 송환 격리 지역이 처음에 타지역으로 고려했다. 그 지역 주민의 반대로 갑자기 바뀐 부분 때문일 것이다. 현재 상황이 급박하지만, 정부가 지자체와 지역민들과 교감 없이 일을 진행한 부분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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