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분야로 세분화된 전문간호사 제도‥통합 필요성 제기

분야별 기준 모호하고 특색 없어‥7개 또는 4개 그룹으로 통합 제안
조운기자 goodnews@medipana.com 2020-02-15 06:00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의료 질 강화와 함께 전문간호사 제도의 재정립 필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13개 분야로 세분화된 전문간호사 제도의 통합 필요성이 제기됐다.

의료기관의 전문 간호 요구에 따라 전문간호사는 13개 분야로 세분화되었지만, 분야별 기준이 모호하고 특색이 없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최근 병원간호사회가 '전문간호사 분야 체계화 관련 연구' 논문을 공개했다. 해당 연구에는 실제 전문간호사들에 의해 진행됐는데, 책임연구원인 김민영 제주대학교 간호학과 교수(종양전문간호사)를 비롯해 김정혜 종양전문간호사, 김희영 아동전문간호사, 임초선 중환자전문간호사, 전미경 임상전문간호사, 최수정 중환자전문간호사 등이 연구원으로 참여했다.

전문간호사 제도는 지난 2000년 의료법을 통해 분야별 간호사의 명칭이 전문간호사로 제정되면서 시작되어, 현재 가정, 감염관리, 노인, 마취, 보건, 산업, 아동, 응급, 임상, 정신, 종양, 중환자, 호스피스의 총 13개 영역의 전문간호사가 배출되고 있다.

해당 제도가 마련된 이후 2018년 12월까지 1만5,396명의 전문간호사가 배출됐지만, 실제 활동 중인 전문간호사는 2018년 기준 683명 정도에 그치고 있으며, 일부 분야의 교육 과정은 운영조차 되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의료 고도화와 함께 사회적으로 전문 간호의 필요성은 계속해서 증가하면서, 지난 2018년 3월 전문간호사의 업무범위를 명시해 그 활용을 높이기 위한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되어, 오는 3월 27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를 앞두고 병원간호사회는 13개 전문간호사 분야별로 임상경력 10년 이상의 전문간호사 및 간호학과 교수, 그리고 전문간호사와 함께 3년 이상 일한 전문의 등을 대상으로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통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참여자들은 현재의 13개로 세분화된 전문간호사 제도의 통합이 필요하다는 공통적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문의들은 분야가 너무 많아 자신이 같이 일해야 하는 전문간호사들이 어떤 분야의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는지 결정하기가 어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면, 자신의 전문 분야 환자들은 종양을 가진 노인환자이지만, 수술 후 과정을 겪기도 하고 생의 말 임종과정을 겪기도 하므로, 전문간호사 분야인 노인, 종양, 중환자, 임상, 호스피스의 특성을 모두 갖고 있어 어느 분야의 전문간호사와 일해야 할지 고민 스럽다는 것이다.

전문간호사들은 자신이 취득한 자격 분야와 다른 업무분야에서 일하는 경우가 빈번해, 분야별 전문간호사를 구분하는 취지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처럼 전문간호사가 취득한 자격 분야와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분야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임상현장에서는 적절한 인력을 배치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며, 현재 13개 분야에 따른 추후 보수교육 등도 이뤄지지 않아 현재 13개 분야를 유지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다.

이에 연구진은 13개 전문간호사 분야를 전문간호사 표준교육과정 분석에 따라 임상·중환자·아동·응급전문간호 분야, 가정·노인전문간호 분야, 종양·호스피스전문간호 분야, 보건·산업전문간호 분야, 정신전문간호 분야, 마취전문간호 분야, 감염관리전문간호 분야로 7개 그룹으로 통합하는 방안과 직무분석에 기반으로 한 임상전문간호(가칭) 분야, 보건·산업전문 분야, 정신전문간호 분야, 마취전문간호분야 4개 그룹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들 연구진은 현재 분야별 전문간호사 제도와 별도로 전문지원인력에 대한 일부 법적인 문제가 제기되고 있어 오는 3월 시행을 앞둔 전문간호사 역할에 대한 법제화 과정에서 현실적인 면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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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난
    전문적으로 잘 13개 분야가 나눠져 있는 것 같은데.. 법적인 제도로 업무규정을 확실히 하려고 노력해야지 통합 단축시켜 버리면 무엇이 달라지는지 궁금하네
    2020-02-2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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