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또 헛걸음… 공적마스크 공급 지연, 난감한 약국가

정부 발표 불구 마스크 구하기 어려워… 제한된 물량에 혼란 예고
약사회 "29일 중으로 약국 공급 완료될 것"… 문 대통령 "국민께 송구, 특단의 대책도 검토"
이호영기자 lhy37@medipana.com 2020-02-29 06:07
"하루 종일 정부에서 공급한 마스크가 아직 도착 안했다는 말을 백 번은 한 것 같네요. 도착을 한다고 해도 물량이 얼마 되지 않아 상황은 마찬가지일 겁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정부가 공적 마스크 공급이라는 대책을 내놨지만 발표와 달리 실제 마스크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혼선이 빚어졌다.
 
 
정부가 실제 약국 등 공적판매처에 마스크가 공급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한 28일, 약국가는 혼란과 난감한 모습이었다.
 
정부가 공급하는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한 사람들의 문의가 이어졌지만 정작 공급이 될 것이라는 마스크 물량은 감감 무소식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대구, 경북 등 일부 지역에는 공적 마스크 공급이 이뤄지면서 정부의 발표대로 마스크가 원활하게 공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나머지 지역에 있어서는 공급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 때문에 약국을 찾은 소비자들에게 일일이 공적 마스크가 입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돌려보낼 수밖에 없는 모습이었다.
 
서울지역의 한 약사는 "기존 재고도 면마스크 밖에 없는 상황에서 공급 가능하다고 했던 공적 마스크 역시 공급이 늦어지는 것 같다"며 "아침부터 평소의 5배는 되는 문의 전화를 받았다. 힘도 들지만 물량이 없는 상황에서 혼란만 커지는 것 같아 정부의 대책이 아쉽다"고 전했다.
 
또 다른 약사도 "오후에는 공급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는데 상황이 더 늦어져 내일 오전이나 돼야 입고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지역별로 배송 과정이 다른 만큼 모든 약국에 배송이 완료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급이 되더라도 당분간 혼란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에서 매일 약국에 평균 100장씩 240만장씩 공급하기로 했지만 마스크 대란 속에서 효율적으로 마스크 수급이 가능할 지는 미지수다.
 
실제 공적 마스크가 공급된 일부 지역에서는 10여 분만에 공급된 100장의 마스크가 다 팔리며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하고 허탕을 치는 경우가 많았다.
 
공급량에 따라 각 약국에 50~100장의 물량이 입고된다고 하면 1인 5매 제한 규정에 따라 20명 내외로만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마스크로 인한 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 경우 약사들은 마스크가 공급되지 않았던 상황과 마찬가지로 다시 마스크가 다 팔렸다는 점을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상황이다.
 
경기지역의 한 약사는 "많은 양의 물량이 풀리기 전까지는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찾아오거나 전화 문의에 있어 많은 시간을 투입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혼란도 있을 것 같다"며 "물량이 부족하니 화를 내거나 항의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던데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대한약사회는 공적 마스크 배송 과정에서 예상보다 늦어지는 지역이 있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29일에는 1차 마스크 공급이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약사회 관계자는 "공적 판매처를 통해 마스크를 공급하는 것을 시작하다 보니 유통 과정 등에서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면서도 "27일 확보된 물량은 28일 오전부터 공급됐고 수도권에는 28일 오후부터 29일 오전까지는 공급이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장의 혼란이 빚어지자 정부도 진화에 나섰다. 정세균 총리는 대구지역 약국과 하나로마트 등에 현장 점검을 나갔지만 마스크를 구하지 못했고 국민들에게 마스크 공급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정 총리는 마스크 대책이 제대로 이행되도록 정부기관이 나서야 한다며 더 강력한 공급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28일 열린 여야 4당 대표와의 회동을 통해 마스크 수급 부실이 지적되자 "국민께 송구하다"며 "여러 대책을 내놨으니 오늘부터 내일, 모레까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정부를 믿어 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만약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특단의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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