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세계적 확산세…무증상 감염자 관리가 관건"

무증상 감염자 대부분 10대~30대…고령자나 만성질환자에 옮겨 심각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20-03-06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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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5000명을 넘어가고 세계적으로도 여전히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의 무증상 감염자를 제대로 관리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특히 유럽 최대의 관광지인 이탈리아에서 확진자가 3000명이 넘어가고 프랑스, 미국, 독일, 스페인 등지에서 확진자가 100명이 넘어가자 이 도시를 방문한 대상자에 대해 관리가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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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역학조사관의 경험이 있는 대한검진의학회 한재용 학술이사(내과 전문의, 사진)는 지난 5일 "지금은 코로나19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제를 전문 의료진들이 찾아낼 때까지, 전파속도를 늦추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를 위해서는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는 이란, 이탈리아, 중국 등 고위험국가에서 입국할 수 있는 무증상 감염자로 예상되는 10~30대들의 우리나라 입국을 한시적으로 제한하는 것이 코로나19의 전파를 최소화하는데 매우 중요한 정책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에서 확진자가 5000명이 넘어가고, 전 세계 91개국에서 우리 국민의 입국을 제한하는 날이 되었다. 만약 이러한 정책을 고민만 하다가 시간이 흘러 확진자가 2만 명이 넘어가게 된다면 미국, 일본 및 EU에서도 고립이 되어 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학계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전파력이 독감보다 매우 강하며, 젊고 건강한 10~30대는 대부분 경증으로 무증상 감염자로 지내게 되지만, 고령이거나 심뇌혈관질환, 당뇨병, 만성 호흡기질환, 고혈압, 암 환자들에게 감염될 경우에는 높은 치사율을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최근 나온 논문 자료들에 의하면 감염자의 80~90%는 무증상이거나 경증이지만, 나머지 10~20%는 폐렴이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무증상 감염자들에 대한 초기 대처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1월말부터 중국으로 유입되는 경증의 감염자 및 접촉자를 대상으로 초기 30명 정도의 확진자를 관찰하면서, 코로나19가 그리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지만, 현재는 지역사회 전파 양상으로 바뀌었다.

한 학술이사는 "중국으로부터 입국하는 발열, 감기 증상 등 유증상 환자만 방역 대상으로 삼으면 충분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지난 한 달 이상, 대구 경북에서 젊은이들에게 무증상 감염자가 대규모로 확산되어 가다가, 고령의 할머니(31번 환자)를 감염시켜 증상이 발생한 후 진단이 되었을 때, 비로소 대규모 감염집단이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비슷한 시기에 청도대남병원 정신과 폐쇄병동에서도 집단 감염 환자들이 발견되었는데, 이들에게 코로나19를 전파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젊은 의료진들은 추후 RT-PCR 검사상 확진을 받았으나, 무증상 감염자들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재 의학계 일각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진단된 환자들의 치사율이 0.6% 정도로 낮으며 독감보다 조금 높은 정도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이는 질환의 특성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판단이라며, 무증상 감염자에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한 학술이사는 "이란, 이탈리아, 미국, 청도대남병원에서 치사율이 높은 이유는 유증상 확진자에서 사망자를 적용해 계산했기 때문이고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엄청난 규모의 무증상 20대 확진자가 들어가서 착시 효과를 보이는 것이다. 현재는 유증상 환자 1명이 있을 때 무증상 감염자는 이들의 5~10배로 추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는 전파력이 매우 강해 독감처럼 지역사회로 전파 단계에 들어가면 무증상 감염자를 고가의 RT-PCR로 검사하면서 한정된 의료자원을 사용하는 것은 대구에서 보듯이 유증상 환자의 조기 진단이 늦어져서 오히려 중증으로 진행되도록 방치하거나 진단 이전에 사망하게 되어 사망률이 올라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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