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장관 실언에 뿔난 시도의사회 "의료현장 목소리 왜곡"

"바이러스 사태 바라보는 장관의 인식, 안이해"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20-03-13 18:08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국회에서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이 "의료진들이 재고를 쌓아두고 싶은 심정에서 마스크가 부족하다"는 취지의 의견을 피력하자 의사단체가 단단히 뿔이났다.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이하 시도의사회협의회)는 13일 성명서를 통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사태 현장의 목소리를 왜곡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민 생명 보호를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감염병 대응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대구·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을 조기에 통제하기 위해 중앙재난대책본부를 구성하여 의료진과 더불어 밤낮없이 바이러스 감염 극복을 위해 노력 중인 상황.

하지만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국회에서 의료진이 마스크 부족을 호소하는데 대해 "본인들이 좀 더 넉넉하게 재고를 쌓아두고 싶은 심정에서 부족함을 느끼는 게 사실이다"고 언급했다.

이에 여론과 의료계는 들끓으며, 장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도의사회협의회는 "복지부 장관이 잦은 설화로 국민과 의료계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공무원 전체를 욕되게 하고 있다.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옛말이 있지만, 현재 바이러스 사태를 바라보는 장관의 인식에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내어 내버려둘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꼬 규정했다.

이어 "정부는 국민의 목소리와 의료계의 우려를 제대로 받들어 박능후 장관의 거취에 대한 분명한 견해를 밝혀야 한다. 비의료전문가 장관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준 보건복지부 장관의 망언 사태를 교훈 삼아, 정부는 보건과 복지 정책이 혼재한 현재의 보건복지부를 분리하여 각각의 전문성을 살리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러스 감염사태와 관련한 장관의 망언은 비단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코로나19 확산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이라 했고, 중국인 입국 금지를 모기에 빗댄 비판에 '겨울에는 모기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이 세계 표준이 될 것'라고 발언해 의료계를 아연실색하게 한 바 있다.

시도의사회협의회는 "장관 스스로 자질을 의심받는 상황을 자초하여 재난 극복에 노력하고 있는 정부 입장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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