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코로나19, 완치>확진자…의학계, 다각적 의견 제시

"완치 이후에도 양성 가능성 있어 2주간 관리 필요"
"코로나19 장기전 양상, 한차례 개학연기 불가피"
"항바이러스제, 의료진 판단에 따라 투여"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20-03-16 06:09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세계적으로 `감염병 대유행`을 뜻하는 '팬데믹' 선언의 원인인 코로나19가 국내에서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의 감염자는 15일 기준으로 약 8000여명을 넘어섰지만, 확진자보다 격리해제가 더 많아지면서 다양한 임상결과가 도출되고 있다. (3월15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 76명 추가, 격리 해제 120명)

이에 의학계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국민에게 정보전달에 나섰다.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 대책본부는 지난 15일 임시회관에서 전문위원회 기자간담회를 열어 의학적 정보를 개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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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부터) 김창수, 이상형, 은병욱 전문위원, 염호기 위원장, 강철인, 도경현, 김재석 전문위원
 
◆코로나19 완치 이후 다시 양성 판정…"2주간 추가적 관리 필요"

코로나19 감염으로 치료를 받고 퇴원한 환자가 다시 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격리기준이나 퇴원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부분으로 완치 이후 2주 정도 더 자가격리 등이 필요하다는 의학적 소견을 밝혔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 김재석 전문위원은 "호전된 후에도 무증상으로 바이러스가 3~4주가량 지속되는 경우가 있고 드물게 재활성화되는 예도 있기에 치료 종료되었다고 해도 최소 2주가량은 자택에서 자가 격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환자 수가 폭증하여 경증 환자는 병원이 아니고 격리 시설 등에서 생활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한다면 입원 중인 환자에서 증상이 호전된 경우는 PCR 양성이 지속하더라도 퇴원 후 시설 격리 또는 자가 격리로 전환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다"고 덧붙였다.

현재 완치 판정 기준은 증상이 모두 호전된 후 2회 연속 PCR 음성이 확인된 경우이지만 재활성화 가능성도 보고되고 있는 상황.

또한 완치 판정 후 다시 바이러스가 검출된 경우는, 환자의 임상경과가 좋아지고 몸속의 바이러스가 검출한계 이하로 감소하여 음성이 2회 나와서 퇴원 기준에는 맞았으나, 몸속의 바이러스가 다시 증식하여 검출된 경우, 검체 채취가 충분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김 전문위원은 "퇴원 결정 시 PCR 진단검사를 2회 하는 이유도, 1회 음성만으로는 검사결과가 차이가 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재발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증세 발현 후 바이러스 소실까지는 평균 20일이 소요되며, 최장 37일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며 "체내에서 바이러스가 완전히 제거되지 못하는 경우, 바이러스가 검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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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팬데믹 선언…"향후 장기전에 대비해야"
 
코로나19가 지역감염을 넘어 전 세계적인 감염 양상으로 변모했다. 따라서 지금처럼 모든 환자를 찾아서 관리하는 방역대책은 피로도가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감염병 사태를 장기적으로 보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대한감염학회 강철인 전문위원은 "메르스와 달리 코로나19는 전염력이 강해 우리나라만 막는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코로나19가 셰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시점이기에 정확한 전망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세계적으로 팬데믹 선언이 되었지만 꾸준히 해외 유입은 있을 수 밖에 없다. 일단 국내 확진을 안정시키면서 피해를 최소화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큰 틀에서 다시 좀 바라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의 감염역은 환자 한 명이 보통 2.2명 감염시키는 정도인데, 일반 독감이 1.2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두 배 정도 높다.
 
대한예방의학회 김창수 전문위원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양상인데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하면 감염력은 환자 1명당 1명 미만을 기록되면서 줄어들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는 WHO가 팬데믹을 선언하며 전 세계적 유행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의학·경제적 수준이 낮은 아프리카 국가는 감염이 일어나면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의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학계에서도 코로나19에 대한 양상을 조사 중이며, 임상에 대한 수정이 열려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대한감염학회 강철인 전문위원은 "처음 중국에서 무증상감염을 제기했을 때, 이들이 공포에 빠져서 잘못 판단했다고 봤다. 그러나 결국은 뒤통수를 맞는 결과가 나왔다. 우리 학계에서도 메르스의 기억을 잊고 새롭게 대처하자는 자세로 대처하고 있다"고 학계의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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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준비 미흡…개학은 아직 이르다" 또 한번 연기 권고
 
코로나19 확산 초기 당시, 정부는 소아 및 아동의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학교의 일시 휴업을 선언했다.
 
그러나 2주가 지났음에도 감염병 사태가 종식되지 않자, 개학 여부를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의 의견을 구했다.
 
최근 교육부 주최로 관련 단체 학회들이 모여 회의를 했는데 이 자리에서 소아감염학회는 "아직까지는 학교에서의 방역대책이 미흡해 또 한번 개학 연기해야 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대한소아감염학회 은병욱 전문위원은 "개학 연기를 선언한 것이 소아 발생 환자가 늘지 않은 것에 주된 역할을 했다"며 "예상치 못한 감염이 발생하기 있기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학을 위해서는 확진된 학생의 경로 파악 및 접촉자 조사 학교폐쇄 등 학교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이 준비되어야 하는데 이런 구체적인 계획이 미비하다"고 내다봤다.
 
소아에서 발생 환자 수가 적었던 것은 구정 연휴, 거울방학, 작년 학기 겨울방학 1주 연장, 신학기 개학 3주 연장이 주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
 
은 전문위원은 "성인에서도 무증상 또는 경미한 증상이 있는 초기에 감염 전파가 잘 된다는 보고가 있다. 따라서 소아의 증상이 경미하기 때문에 감염 전파자의 역할이 미미할 것이다라는 논리는 성립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한 중국 상하이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가족 구성원이 코로나에 노출되었을 때의 감염률이 성인과 소아에서도 비슷했다"며 "이런 배경을 근기로 학교가 개학을 하면 소아에서의 감염 및 전파의 기회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지역사회 전파를 증폭시켜 2차 유행을 촉발할 우려가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신환자 수가 감소하고 다소 진정 국면이긴 하지만 여러 곳에서 국지적 유행이 보고되고 있다. 즉, 아직 곳곳에 알려지지 않은 위험 요소가 여러 지역에 있는 것.
 
은 전문위원은 "이 상황에서 개학하게 되면 학생뿐 아니라 성인들의 사회 활동도 증가시킬 것이고 학교 개학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를 경감시킬 수 있다"며 "따라서 학교 방학을 더 연장시키는 것은 현시점에서의 방역 전략의 큰 틀인 사회적 거리두기의 기본적인 요소이다"고 전했다.
 
◆ 코로나19 대응 보존적 치료 진행…치료제 개발에 박차 가해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을 위해서는 결국 치료제가 나와야 한다.

현재 치료제 관련 연구는 감염병의 발원지이며, 가장많은 확진자가 나온 중국에서 가장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 의학 기술이 발달한 국내에서도 손을 걷고 나서고 있는 형국이다.
 
대한감염학회 강철인 전문위원은 "기존에 다른 치료 목적으로 개발되어 사용 중인 약제들 위주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며 "국내 바이러스를 분리되어 확보한 상태이므로 실험실적인 테스트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코로나19 치료법은 바이러스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면역력으로 이겨내는 것이다.

주로 보존적 치료를 우선하는데 ARDS에 대한 기계환기, ECMO, CRRT 등  항바이러스제제, 항생제, 스테로이드, 고용량 vitamin C 까지 거론되나 임상적인 근거는 부족한 실정.
 
강 전문위원은 "다른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치료제로 개발되었거나 개발 중인 약제인데 코로나 바이러스를 실험실적으로 억제한다는 보고가 되어있어 치료제로 사용 가능할지 연구 중인 약제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나아가 일반인 사이에 클로로퀸을 복용하면 예방효과가 있다는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처방을 요구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서도 아직까지는 근거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강 전문위원은 "일부 고위험 환자에서 감염 위험성이 높은 노출이 발생한 경우 노출 후 예방적 투여를 고려할 수 있겠다는 일부 전문가의 의견이 있어 고위험군에서 사용을 고려하고는 있지만 근거는 전혀 없는 상태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인이 일상생활에서 코로나 19에 노출될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태에서 예방적으로 이러한 약제를 복용하는 것은 전혀 추천되지 않으며 오히려 약제 부작용만 경험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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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바이러스제, 담당 의료진 판단에 따라 투여"

전문가들은 현재 코로나19에 대해 대증치료 이외에 확립된 항바이러스제 표준 치료방법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제한된 자료를 바탕으로 담당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시도할 수 있다는 점을 알렸다.

대한감염학회, 대한항균요법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이하 감염관련 4개단체)는 지난 13일 코로나19 약물치료에 관한 전문가 권고안 (version 1.2)을 발표했다.

감염관련 4개단체는 "코로나19가 확진 된 환자 중 폐렴이 동반되는 등 중등도 이상의 중증도를 보이거나 임상경과가 악화되어 가는 환자,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은 환자(고령자,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 등)에게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보다 적극적으로 고려한다"고 지침을 내렸다.

아울러 항바이러스제는 투여 시점과 관련해 "진단 후 초기 또는 가능한 이른 시점에 투여할 것"을 권고 했으며, "코로나19가 강력히 의심되나 확진 검사가 시행 중인 중증환자는 검사 결과 확인 전에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시작할 수 있다"고 지침을 전했다.

또한 항바이러스제 투여기간은 7~10일을 권장하지만, 환자 상태에 따라 단축 또는 연장될 수 있으며, 약제마다 투여기간이 다를 수 있으며, 최신 업데이트되는 자료에 근거하여 변경할 수 있다.

끝으로 항바이러스제 이외에 적용할 수 있는 약물적 치료방법도 학회는 언급했다.

감염관련 4개단체는 "인터페론 단독 요법은 코로나 19 환자에 사용을 권고하지 않는다. 만약 인터페론을 사용을 고려한다면, 병합요법으로 사용하는 것을 권고하며 병합요법 중에는 인터페론과 칼레트라 사용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이어 "스테로이드의 경우, 사용이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정립된 연구는 없으며, 장기간 노출 시 여러 부작용과 연관이 있어 일상적 사용은 권고되지 않는다. 다만, 천식의 악화나 승압제가 필요한 중증 패혈성 쇼크 등 다른 상태가 동반된 경우 스테로이드 투여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면역글로불린제제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의 치료나 예후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없어 코로나 19 치료에 통상적으로 권고하지 않으나 패혈증 일 경우에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투여를 고려해볼 수 있다"며 "코로나 19의 치료를 위해 인플루엔자 항바이러스제인 자나미비르의 일상적인 사용은 권고하지 않는다. 또한 코로나 19의 치료를 위해 항생제의 일상적인 사용은 권고하지 않는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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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여전히 Ing "국민과 의료진 힘 모아 이겨내야"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한풀 꺾였지만, 국내 코로나 확진자는 8000여 명에 달한다. 이에 의학계에서는 코로나 종식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대한영상의학회 도경현 전문위원은 "코로나19를 국민과 의료진이 힘을 합쳐서 이겨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진단도 중요했지만, 앞으로는 얼마나 사망률을 줄이고 빠르게 일상생활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의료진들이 일선 의료현장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니 모두 협조를 부탁한다. 아울러 방심은 금물이기에 언제든지 긴장하고 전문가들이 상황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의학계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위생 지키기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의협 코로나19 대책본부 전문위원회 염호기 위원장은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이를 막기 위해 국민은 손위생 철저히 해야 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해야 한다"며 "아울러 정부나 지자체에서는 이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코로나19대책본부 전문위원회 염호기 위원장, 대한예방의학회 김창수 전문위원, 대한중환자의학회 이상형 전문위원, 대한소아감염학회 은병욱 전문위원, 대한감염학회 강철인 전문위원, 대한영상의학회 도경현 전문위원, 대한진단검사의학회 김재석 전문위원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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