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경제 마비, 개원가 '죽을 맛'‥감봉에 권고휴직까지

병원 멀리하는 환자들로 병상 가동률 뚝‥원내 상가까지 경영 타격
조운기자 goodnews@medipana.com 2020-03-16 06:04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코로나19로 전 국가경제가 마비상태에 이른 가운데, 개원가의 경영 타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중소병원 및 개원의들은 이미 직원 월급 감봉 조치와 권고휴직 등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최근 서울 소재 A병원은 월급을 20% 감봉하기로 결정했다. 근무 시간을 20% 줄여, 월급 또한 20%로 줄이는 방식이다.

병원장은 코로나19로 환자들이 발길을 끊으면서 병상 가동률이 많이 떨어져 경영 타격이 심각해졌음을 알리며, 직원들에게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하자며 직원들을 설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A병원 관계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병원 측이 이미 연차 및 휴가 사용을 앞당길 것을 종용했고, 3월부터는 20% 감봉은 물론 일부 직원 중 구조조정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해당 관계자는 "일부 직원들은 병원의 권유에 따라 한시적으로 휴직을 신청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며, "병원의 경영 상태가 많이 안 좋은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코로나19로 바쁜 곳은 극히 일부 병원으로 한정돼 있다.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며 검체검사를 실시하는 병원 또는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을 운영하는 병원이다.

가벼운 질환에도 쉽게 병원을 찾았던 환자들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병원들을 멀리하면서, 일선 개원가는 그야말로 파리를 날리고 있는 것이다.
 
인천 계양구 개원가들은 평소보다 환자가 많게는 20~40%가량 감소했다고 전했다.
 
B 한의원 관계자는 "줄을 서서 예약을 해야 했는데 환자들이 감소하면서 한의원이 한가해졌다"며, "정확한 환자 수 감소세는 아직 파악할 수 없으나 체감적으로 정말 많이 줄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병원이나 의원이 밀집한 지역은 지나다니는 행인도 줄었고, 방문객도 극히 제한되면서 병원 내 활기는 사라진지 오래다.

이에 병원 인근 또는 병원 내 위치한 매점과 카페들도 함께 경영위기에 시달리고 있다.

인천 소재 C병원 내 카페는 운영 시간을 줄였다.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했던 카페를 오후 6시면 닫고 있으며, 병문안객이 줄면서 아예 주말에는 문을 닫고 있다.

C병원에 입원한 환자 D씨는 "병원 안에 이상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것 같다. 코로나19가 심해질수록 병원에 입원해 있는 게 괜히 불안해 빨리 퇴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경영위기는 일찍이 대한병원협회 등 병원계에서 우려를 제기했던 일이다.

임영진 대한병원협회 회장은 코로나19 대책특별위원회와의 자리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장기화돼 병원들이 연쇄 도산될 경우 우리나라 의료체계가 붕괴되거나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빠질 우려가 크다"며, 코로나19에 따른 병원경영위기를 막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한 바 있다.

특히 지방 중소병원과 일선 개원가의 타격이 심각한 상황에서, 전화 상담 등을 통해 일부 진료가 이뤄지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개원가에 미치는 경제적 파장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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