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구 중환자 치료 놓고 갑론을박‥이유는?

중환자의학회 대구동산병원 인력 부족 호소‥대구 5개 대학병원 중환자실 원활히 가동
조운기자 goodnews@medipana.com 2020-03-30 06:01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가장 많은 대구·경북의 중환자 치료 상황을 놓고 의료계 내부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전문 의료 인력과 장비를 요하는 중환자 치료에 대해 인력 부족 및 중환자 이송 문제를 지적하는 대한중환자의학회와 달리 대구 지역 의료기관들은 중환자 치료가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고 반발에 나선 것이다.
 
▲대구동산병원 중환자실

최근 대한중환자의학회가 대구 중환자실이 운영을 놓고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대구의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이 중환자실 운영이 매우 열악한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인력 및 이송 체계 부재로 중환자 치료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본래 대구 서문시장에 위치한 대구동산병원은 달서구로 병원을 이전한 후, 현재 자리는 병상을 축소하여 2차 병원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그렇다보니 당장 코로나19 사태에서 중환자실을 운영할 인력 및 장비가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다.

이에 대한중환자의학회 역시 중환자 세부 전문의 및 전문간호사를 파견해 의료인들의 자발적인 노력에 의해 중환자실이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대구로 파견된 중환자의학회 출신 의료인들은 대구동산병원의 현실이 열악하다고 전했다. 인력 부족, 중환자 이송 및 전원을 위한 컨트롤 타워 부재 등으로 당장 전문 치료를 받아야 할 중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대구동산병원의 인력 부족은 사실로 나타났다. 중환자의학회에서 파견한 의료인들은 1~2주 가량 파견된 것으로 이들이 본래 병원으로 복귀할 경우 당장 중환자들을 돌볼 인력이 부족해진다.

이에 4차까지 중환자실 진료가 가능한 의료인력을 파견했던 중환자의학회는 현재 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4월과 5월까지 5차부터 9차까지 1~2주 가량 파견근무를 할 수 있는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중환자의학회는 "대구에서 거점병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은 감염환자를 받고 있으나 중환자치료 경력이 있는 의사, 간호사부족으로 중환자실을 부분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중환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전원되고 있으나, 그마저도 중환자의 이송시스템이 미비하여 여의치 않은 실정”이라며, 중환자실 진료를 할 의사, 간호사의 지원을 요청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중환자의학회가 대구와 경북지역을 포함한 전국 중환자실이 이미 포화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한 부분이다.

이에 대구 지역 의료기관들은 병상이 부족하거나, 중환자 이송 및 전원이 불가능해 중환자에 대한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발했다.

중환자실 및 의료인력을 갖춘 대구와 경북의 상급종합병원들은 충분히 중환자실 및 장비, 인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전원 및 이송 시스템 역시 중앙응급의료센터 등에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립중앙의료원은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 발생 이후 지난 2월 23일부터 '코로나19 전원지원상황실'을 가동해 병상부족으로 해당 지역에서 치료받기 어려운 중증환자를 서울 등 타 지역 병원으로 전원을 지원해 왔다.

코로나19 전원지원상황실은 중증환자를 타 지역으로 이송할 때 전원할 병원을 지정하고 있으며, 중증환자 수와 타 지역 병실 상황 등을 체크하는 등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대구 의료계에 따르면, 계명대학교 동산병원(대구 달서구),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등 5개 대형병원에서 60개 이상의 중환자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 초까지 포화상태였던 중환자실도 안정을 찾아, 코로나19 중환자를 대구 의료체계 내에서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의료 인력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것이 사실. 그러다 보니 대구 외 지역에서 파견된 의료 인력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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