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도 힘든데 제약사들 잇따라 유통마진 인하 이어져

유통업계, 혼란스러운 시기에 이중고…논의 없는 일방적 통보도 문제
허성규기자 skheo@medipana.com 2020-04-07 06:02
코로나19 확산에 이어 공적마스크 공급 등으로 의약품 유통업체가 혼란스러운 가운데 의약품 유통 마진 인하가 이어지면서 업계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제약사의 마진 인하는 그동안 꾸준히 제기된 문제지만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국난 상황에서 업계 역시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A제약사가 전문의약품 2개의 주요품목에 대해 유통 비용 1%를 인하한데 이어 최근 B제약사, C제약사까지 마진 인하를 결정했다.
 
앞선 A제약사는 지난달 전문의약품 2개 품목에 대해 유통마진 1%를 인하했다. 품목으로 보면 2개 품목에 불과하지만 해당 제약사 전체 전문의약품 매출 가운데 20%가량을 차지한다는 것이 업계 측의 입장이었다.
 
이와함께 최근 인하를 통보한 B제약사는 모든 품목에 대해 0.5%의 유통 비용 인하를 결정했다.
 
C제약사 역시 현 시점에서는 3개 품목에 0.3%의 마진 인하를 결정했지만, 추후 모든 품목에 적용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이미 제약사의 마진 인하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타 제약사의 마진인하까지 이어지면서 불편함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A제약사의 마진 인하는 사전 협의를 두고 진행됐지만, 최근 통보가 이뤄진 B제약사와 C제약사의 경우 사전 협의 없이 하루전날 유통 마진 인하 공문을 보내 업계에서도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두고 유통업계는 공적마스크 공급으로 혼란스러운 시기에 제약사들의 일방적인 마진 인하로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마진 인하가 이어질 경우 결과적으로는 종합도매의 생존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측의 판단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영업력도 많이 떨어져있고, 공적마스크 공급으로 힘든 상황"이라며 "사실 외자사 1% 마진도 힘든데 여러 제약사에서 줄줄이 마진을 인하하는 것은 의약품유통업체를 생존 위기로 몰아 넣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 조선혜 회장 역시 "하필 국가적 위기로 모두가 고통을 받고 있는 시기에 마진 인하를 추진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며 "현 시점에서 자사의 이익만을 위해 마진을 내린다는 것은 상생의 정신을 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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