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병원·요양병원·정신병원 환자들‥상급종병 차별 '심각'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무조건 안심진료소 보내거나 최장 14일간 격리
조운기자 goodnews@medipana.com 2020-04-08 17:10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하여 일부 상급종합병원들이 한방병원과 요양병원, 정신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을 진료에서 배제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제보 등에 따르면 서울의 A 대학병원은 한방병원과 요양병원, 정신병원에 최근 14일 이내 입원력이 있는 환자의 경우 코로나19 검사를 통해 음성판정(최근 3일 이내)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7일간 1인실에 입원해 격리생활을 해야 하고, 입원 기간 중 소요되는 비용은 모두 환자에게 부담토록 하고 있었다.

실제로, 해당병원은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해서 음성 결과지 가져가면 통과(진료를 받을 수 있는지)를 문의한 환자에게 "최근 3일 이내 결과치. 증상 없으면 입원은 가능하다. 일주일 격리, 7일째 재검사 절차는 동일. 입원기간 중 1인실 비용, 검사비 전액 본인부담"이라는 답변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의 또 다른 B 대학병원 역시 한방병원과 요양병원, 요양원에 재원했던 환자의 경우 무조건 안심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으라는 안내문자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 대학병원은 요양병원에 입원중인 환자가 항암/방사선/외래진료를 받을 시, 먼저 안심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해 음성으로 확인된 환자만 본원출입을 허가하고, 방사선 치료를 요하는 지방거주 환자의 경우 요양병원에 입원했다면 진료일정 연기 및 안심진료소에서 검사를 진행하도록 안내한다는 세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C씨는 실제로 요양병원 입원력이 있다는 이유로 D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2주를 기다려 코로나19 양성이 나오면 치료를 해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환자 E씨는 요양병원에 입원했다는 이유로 본인은 물론 동행한 환자, 보호자에게도 코로나19 검사 확인서를 요구받았다고 전했다.

이렇게 한방병원, 요양병원, 정신병원 입원환자들이 상급종병으로부터 코로나19 검사를 강요당하고 있지만, 그 비용은 천차만별로 나타났다.

모 병원은 병원 필요로 인한 검사이기에 비용을 청구하지 않았고, 모 병원은 무증상일 경우 10만원, 무증상일 경우 8만 원이었다.

또 다른 병원은 발열로 검사한 환자는 5만 원을 수납하고, 요양병원 입원 사유로 검사한 환자에게는 10만 원을 수납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에 대해 대한한의사협회는 "한의원이나 양방병의원도 입원환자가 있는데 유독 한방병원(요양병원, 정신병원) 입원환자 진료에만 차별을 둔다는 것은 결코 묵과할 수 없는 행태"라고 지적하고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던 한방병원이나 요양병원에 대한 조치라면 일면 수긍할 수도 있겠으나 무차별적으로, 아무런 근거 없이, 단지 한방병원과 요양병원, 정신병원에 입원했었다는 이유만으로 환자 진료를 거부하는 것은 사실상의 진료거부이며, 명백한 의료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하긴 하지만 기존의 의료체계가 붕괴되어서는 안되며, 국민의 소중한 진료권이 박탈되어서는 더더욱 안된다"고 우려를 표하고 "양방의 의료독점주의에 따른 폐단이 국민들에게 큰 피해로 돌아가고 있는 만큼, 정부가 직접 나서서 이를 해결하고 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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