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 이젠 장기전…개원가 중심 방어전 돌입"

"회복면역 항체 검사 승인 일차의료 활성화 촉매제"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20-04-1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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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잠해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으로 전환의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감염병 대책이 단기전에서 장기전 양상으로 바뀌고 있는 것인데, 이런 상황에서 일차의료를 담당하고 있는 개원가를 중심으로 새로운 방역질서 개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의학계에서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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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회 최재욱 위원장(고려의대 예방의학 교수)은 13일,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장기전을 위해 지속가능한 방역 전략과 보건의료정책의 조화'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최 위원장은 "이제 우리나라 코로나19 대응 성공 여부는 확진자 숫자가 아니라 낮은 치사율과 사망자의 숫자로 평가될 것이다. 따라서 현재 코로나19 감염병의 국내 치사율을 낮추기 위한 방역 정책이 우선이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 일선에서 일차 보건의료를 담당하고 있는 동네의원들이 참여해 코로나19 지역사회감염 관리와 조기진단을 강화한다면 지역사회 내에 잠재한 코로나19 감염자와 감염위험을 근본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즉 지역사회감염자를 조기 진단해 내는 것은 산발적 소규모 집단감염의 원인을 제거하는 방법이라는 설명.

또한 코로나 19로 인해 오히려 정상적인 진료에서 소외되고 있는 고혈압, 당뇨 및 일반호흡기 질환 등 만성병환자관리와 소아청소년과 임신과 출산의 관리를 위한 모자보건과 같은 일차의료가 정상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한 주간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평균 100명 이하로 지속하는 추세이다. 하지만 전파력이 큰 바이러스인 만큼 전국적인 전망과 장기 예측은 여전히 불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실제로 산발적 소규모 집단감염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서울과 경기 등에서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는 것과 미국, 유럽 등 해외 유입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최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의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 역량과 의료 기술을 갖고 있다. 의료계를 중심으로 방역 당국과 국민이 함께 합심하여 나간다면 치사율을 낮출 수 있으며, 동네의원에서부터 일차 진료가 정상화된다면 국민도 의료계도 마음을 놓을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최 위원장은 ▲감염자 확산 속도를 최대한 늦춰 폭발적인 증가 억제  ▲건강취약집단 대상으로 방역 당국의 선제적 전수조기진단 ▲동네 의원이 참여해 코로나19 지역사회감염 관리 등을 제안했다.

특히 이 중 일차 의료기관의 진료 정상화는 코로나19 조기진단 효과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 오히려 소외된 만성병, 모자보건 및 호흡기질환 등에 대한 1차 의료서비스의 정상화 및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중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개원가에서는 무증상 감염의심자나 일반 호흡기질환 환자 중 코로나19 의심환자의 진료를 포기하고 무조건 종합병원이나 한시적인 선별진료소로 계속 보낼 수는 없다"며 "장기적인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지속가능한 의료제공체계를 구축하여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차의료기관 즉, 내과,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가정의학과, 치과 등 일차의료를 책임지는 동네의원부터 일차진료를 정상화하여야 한다. 그러나 이를 가능케 하려면 의료진 감염우려와 의료기관 폐쇄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감염관리 대안을 먼저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간편 키트로 가능한 회복면역 항체 검사…일차의료 활성화의 촉매제

의료계에서는 간편 키트검사로 가능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항원(Ag) 및 항체(IgM, IgG)검사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 이것이 가능하게 되면 더욱더 개원가의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 분석했다.

최 위원장은 "회복면역 항체 검사가 승인된다면 양성으로 나온 의료인은 감염의 위험성을 줄여서 불안감을 덜고 환자 진료에 임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코로나 환자의 확진 검사도 일차의원에서 가능해지므로 지역감염을 줄이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현재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는 에어로졸의 발생이 우려되는 처치와 진료는 피하고 코로나가 의심되는 환자는 선별진료소로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일차 의료기관에서 스크리닝 할수 있다면 선별 진료소의 과부하를 줄이고 접근성 또한 높일 수 있다. 이로인해 잠재된 코로나19 환자를 보다 적극적으로 선제적으로 찾을 수 있어 방역에 크게 효과적이라고 보고 있다.

최 위원장은 "더 이상 코로나19로 인하여 일차진료를 포기 할 수는 없다. 일차의료를 조속히 정상화하지 못하면 코로나19로 인한 건강피해에 버금가는 국민건강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럽다'고 소회를 전했다.
 
끝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장기전을 준비해야 하는 지금이 일차의료의 정상화와, 사회적 취약계층의 보호와 지원, 치사율을 낮추기 위한 선택과 집중 등 새로운 방역 정책으로의 전환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지속가능한 방역 전략과 보건의료정책의 조화에 대한 의료계의 사회적 논의를 지금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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