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이면 감천?‥중대본, 코로나19 한의치료 논의 의지 밝혀

한 달 넘게 무료 한의진료 전화상담 실시한 한의협‥'3대 대정부 제안' 발표
조운기자 goodnews@medipana.com 2020-04-14 11:26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무료 한약처방을 실시하고 있는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운영 한 달 여 만에 정부가 한의계의 적극적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나아가 '양한방 협진'에 대한 논의 의지까지 밝히면서, 한의계는 고무된 표정이다.
 

지난 13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기자 브리핑에서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정부가 한의약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코로나19 대응에 한의계가 적극적인 지원 의지와 입장을 보이고 있음에 감사하며, 지금까지 한의와 양의 각 직역간 협업을 이끌어내는데 미흡했으나 앞으로 해당 부분을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3월 6일 중대본이 방역 현장에 한의사를 활용하고, 코로나19에 대한 한의진료를 도입해야 한다는 한의계의 주장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다"며 냉랭한 태도를 보였던 것과 비교되는 모습이다.

이처럼 정부가 약 한 달여 만에 입장을 선회한 것은 그간 정부의 지원 없이 운영된 한의협의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가 국내외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는 일찍부터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한의진료 권고안을 발표해 한의계 인프라를 코로나19 방역에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대구와 경북을 포함한 대다수 지방자치단체에서 한의사의 방역 참여를 배제하고, 정부마저 한의진료 활용에 대해 미온적 태도를 보이면서, 한의협은 한의사들의 기부금과 자원봉사를 통해 지난 3월 9일부터 대구에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개설 운영했다.
 

이에 4월 12일 기준으로 누적 초진환자는 1,748명으로 늘어나,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중 16.6%(4월 12일 기준, 대한민국 전체 확진자 1만537명)가 한의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비대면 한의진료 및 한약 처방에 대한 환자들의 높은 만족도와 그에 따른 입소문이 있었다.

이 같은 성과는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개최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장인수 우석대 한의과대학장(코로나19 한의진료 권고안 집필위원장)이 한의협이 진행 중인 한의진료 전화상담과 무료 한약처방 사례를 소개해 큰 호응을 얻은 것이다.

이에 올 초부터는 미주한의사협회에 현지 교민을 대상으로 비대면 진료 방식의 전화상담을 개시하기도 했다.
 
이 같은 한의계의 노력에 정부도 화답한 가운데, 한의협은 14일 ▲코로나19 환자의 한의약 치료를 위한 '한의진료 지원체계' 구축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한의사의 선별진료소 및 역학조사관 참여 허용 ▲한의협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1668-1075) 지원방안 마련 등 3대 사항을 정부에 제안하고 이에 대한 조속한 시행을 촉구했다.

특히 한의사들과 한의과대학생들의 자발적 봉사와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대해 한의협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의전화진료에서는 많은 경증환자를 진료하고 있고, 중증으로의 이환을 감시하고 증상을 호전시키고 있다"며, "한의과와 의과의 협력 및 병행치료를 통해 코로나19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방안이 제시될 수 있도록 한의진료 지원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중국의 효과적인 한약 병용투여 결과와 WHO를 비롯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한의사 비대면 진료' 성공사례를 이제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는 양방 눈치보기에서 벗어나 코로나19 사태의 조기 종식을 위해 한의계가 제안한 3대 제안의 빠른 시행이 절실하다"며 국민을 위한 정부의 신속한 결정을 촉구했다.


<© 2020 메디파나뉴스, 무단 전재 및 배포금지>'대한민국 의약뉴스의 중심'메디파나뉴스

관련 기사

[한의계] 최근기사

많이 본 뉴스


댓글 쓰기

독자들이 남긴 뉴스댓글


Generic & OTC


조운기자의 다른 기사

로그인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