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상비약 판매업소 84%, 판매등록증 게시 등 규정 미준수

정책연구소, 모니터링 결과 발표… "공급액 급증, 판매 관리체계 강화 필요"
이호영기자 lhy37@medipana.com 2020-04-16 06:05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업소의 84%가 판매등록증 게시 등 약사법을 위반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지난 2012년 도입 이후 8년째를 맞고 있는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준수사항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 향후 안전관리 필요성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이는 최근 의약품정책연구소가 발표한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업소 모니터링 및 모니터링 결과의 추이 분석' 연구보고서를 통해 나타났다.
 
정책연구소는 지난해 10월 9인의 약학대학 재학생들을 모니터링 요원으로 선발해 2019년 안전상비의약품 약국외 판매업소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판매업소는 수도권 100개소(서울 42개, 경기 48개, 인천 10개)로 한정했다.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전체 판매업소의 84%가 관련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판매등록증의 게시' 의무를 위반한 비율이 73%에 달해 판매업소의 준수사항 실천 정도가 양호하지 않았다.
 
'판매자등록증 미게시', '주의사항 미게시', '가격표시 미게시' 등 품목 외 판매 항목을 제외한 거의 모든 준수사항에 대한 위반율 또한 제도 실시 이후에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다.
 
이외에도 '2건 또는 3건 이상 동시 위반'한 비율이 2014년 2.4%에서 2019년 11%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함과 동시에 위반 건수가 없는 '정상 판매' 비율은 25%에서 16%로 더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방문한 편의점 중 7곳의 경우 안전상비의약품을 잘 보이는 곳에 비치하지 않고 판매자가 계산대 안쪽에 두고 소비자가 구입 의사를 표시할 때에 하나씩 꺼내주는 형태를 취하고 있어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한 지난 8년간의 구매행태와 소비자 인식의 변화 추이를 살펴본 결과, 최근 1년간 편의점에서 안전상비의약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2013년 조사에서는 14.3%, 2016년 29.8%에서 2019년에는 68.9%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안전상비의약품을 편의점에서 산 요일은,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로 대답한 사람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60.4%).
 
 
구매 이유는 '휴일 및 심야시간에 약국이 문을 닫아서'가 68.8%로 높게 나타나, 안전상비의약품의 편의점 구매와 관련한 소비자의 결정이 주로 편이성, 접근성 관점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안전상비의약품의 연간 공급액이 2018년 기준 371억 8200만 원으로 2013년 대비 약 2.4배 규모로 성장하고 있고, 각 효능군별 증가세도 두드러진 점을 고려할 때 안전상비약 약국외 판매자 교육 및 상시점검과 같은 관리소홀을 막기 위한 체계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 관계자는 "이전 조사에 비해 판매자등록증 미게시 위반율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에 대해 일부 편의점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일반화시키는 것에 주의가 필요하다"면서도 "그러나 제도 시행 이후 판매자 준수사항 위반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판매자 관리체계의 강화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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