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비대면 산업 육성 바람‥'원격진료' 의료계 빗장도 풀릴까?

비대면 병원 이용 앱, 재택의료 기술 개발 등 나서‥"코로나19 이후 변화 모색해야"
조운기자 goodnews@medipana.com 2020-04-17 06:05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코로나19로 온라인 화상 교육, 재택근무 등 '비대면 산업'이 각광을 받으며 사회 풍속도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의료계 역시 '비대면 진료'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가운데, '난공불락(難攻不落)' 의료계의 원격진료 빗장도 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18차 국무회의를 통해 비대면 산업의 적극적 육성을 주문하면서, 비대면 의료서비스라 할 수 있는 '원격진료'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급부상하고 있는 상품과 서비스의 비대면 거래, 비대면 의료서비스, 재택근무, 원격교육, 배달 유통 등 디지털 기반의 비대면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부는 코로나19가 한창 확산되던 지난 2월 말부터, 한시적으로 의료기관의 전화상담 및 처방 등을 허용하면서, 비대면 진료의 물꼬를 터 준 바 있다.

우리나라는 일찍부터 원격진료에 필요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확보하고,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바람과 함께 다양한 스마트 헬스 케어 기술들을 개발하면서 원격진료에 대한 환경을 마련한 바 있다.

지난 20년 동안 의료계는 원격진료 만큼은 한 목소리로 결사 반대를 외쳐왔다. 하지만 최근 과학기술 발달과 사회 변화와 함께 의료계 내부에서도 원격진료에 대해 찬반이 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의료계에서도 선도적으로 비대면 진료에 관심을 갖고 해당 산업에 뛰어드는 이들이 있다.

먼저 그간 '원격진료'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던 대한한의사협회는 최혁용 회장의 결단력과 함께 지난 3월 9일부터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진료상담센터'를 운영하여 감염병에 대한 비대면 진료 모델을 구축한 바 있다.

이 같은 진료모델은 해외에서도 각광을 받아 온라인 예약 및 전화상담을 통해 한의 진료를 받고 한약까지 택배로 처방하는 방식을 통해 비대면 진료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일선 회원들의 비판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한의사협회가 먼저 비대면진료 모델을 구축한 데 이어 일부 의료기관들도 비대면 진료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대의료원 산하 3개 병원과 일산명지병원은 모바일 헬스케어 스타트업 레몬헬스케어의 진료 외 모든 절차를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는 환자용 앱 서비스를 올해 하반기 도입할 예정이다.

진료 예약부터 진료비 결제·실손보험금 간편청구·전자처방전 전송에 이르는 전 과정을 앱 하나로 해결할 수 있으며, 모든 진료 절차와 이동 동선도 환자용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환자용 앱에서는 외래·입원 등 진료 유형에 따라 검사 결과 조회와 같은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해, 병원 내 대면 접촉 및 키오스크 이용에 대한 불안없이 쾌적한 병원 이용이 가능하다.

사실 이 같은 서비스는 '원격 진료'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그런데 최근 명지병원이 영상 감시 장비 개발 등 보안 솔루션 전문기업인 ITX엠투엠과 텔레메디신 및 재택의료를 통한 의료분권화(decentralized medicine)를 구현할 플랫폼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눈길을 끌고 있다.
 
명지병원은 헬스케어에 로봇 기술을 접목,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하는 중간 매개 역할을 담당할 헬스로봇 개발에도 협력하여, ITX엠투엠이 보유하고 있는 비디오 핵심기술을 텔레메디신과 재택의료에 적극 응용, 조기에 큰 성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사실 많은 대학병원들은 국내에서는 불가능한 원격진료를 해외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해 왔다. 따라서 당장이라도 법적으로 허용만 된다면, 국내에서도 원격진료를 도입하는 것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라고 귀띔했다.

해당 관계자는 "원격진료의 장단점이 분명히 있지만, 감염병 상황에서 아픈 환자들이 직접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큰 위험이다. 실제로 이로 인해 많은 의료기관들이 감염병 전파라는 위험을 무릅써야만 했고, 많은 감염병 의심 환자들이 피해를 입어야 했다"며, “코로나19 이전의 세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정부의 말처럼, 의료계도 코로나19 이전과는 달라진 사회 변화를 인정하고, 더욱 안전한 진료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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