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 교수 발언과 같은 생각?" 의협, 복지부에 질의서 송부

'코로나19 방역 잘됐지만, 진료 문제'라는 시각은 의료진 '토사구팽' 관점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20-04-21 06:05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코로나19 상황에서 "방역은 잘되었지만, 치료가 부족하다"고 평가한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김윤 교수와 의사단체가 대립각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주장 직후인 지난주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 이하 의협)가 김 교수를 윤리위원회에 회부한데 이어 이제는 정부에 김 교수와 같은 의중을 가졌는지 공식적인 질의서를 보냈다.

이는 의사단체가 그동안 김 교수가 친정부 성격의 행보를 보였다고 판단한 부분으로, 과거 의협과 김 교수의 엇갈린 행보가 재차 언급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박종혁 대변인은 지난 20일 메디파나뉴스와 통화를 통해 "김 교수가 '방역은 잘되었는데 진료가 되지 않았다'고 언급하면서 이 말이 언론을 통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정부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지 입장을 묻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만약 이 발언에 대해 정부 입장이 같다면 코로나19 현장에서 사투하고 있는 의료진들이 되려 감염관리 책임을 지고 비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며 "이에 의협은 회원들의 보호를 위한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의대를 1990년에 졸업해 예방의학과 전문의로 서울의대 의료관리학 교수로 재직 중인 김 교수는 복지부 중앙정신보건사업지원단 부단장, 복지부 EHR 핵심공통기술연구개발사업단 단장을 지낸 바 있다. 심평원 심사평가연구소장을 지냈으며, 최근까지 심평원장 후보로 거론되기까지 한 인사이다.

이런 이력 탓에 의협은 친정부적인 인사라고 보고 있는데 김 교수는 특히 제40대 의협 집행부가 들어선 이후 입장차가 명확해졌다.

지난해 심사체계개편 관련해 의협이 회의 직후 "심사체계개편 중단하라"며 반대 입장을 피력하자 김 교수는 "회의를 잘하고 헤어진 이후에 갑자기 이렇게 하자는 것은 무슨 의도인가"라고 비난했다.

또한 2017년 말 도출된 의료전달체계 개선 권고안과 관련해 뼈대를 김윤 교수가 기능 중심의 개편으로 세웠지만, 의료계 내부에서는 "총액계약제로 가기 위한 전초전"이다는 반발로 난관에 부딪혔으며, 비급여의 급여화를 골자로 한 '문재인 케어'와 관련해서도 의협이 절대 반대를 외치자 김 교수는 "그동안 큰 폭의 수가 인상은 잊었다"며 "의협이 선택적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 같다"고 평가해 빈축을 샀다.

이번 건과 관련해 의협은 "학자 개인의 의견이라 변명할 수도 있겠지만, 대통령 직속 기관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산하 보건의료위원회의 위원장을 맡는 등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인물이라 정부의 인식과 궤를 함께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의협에 따르면 공문을 통해 김 교수가 주장대로 정부도 민간의료기관이 진료 역할을 잘 못했다고 생각하고 있는지 물었다.

박 대변인은 "의료계를 파트너로 생각하는지 아닌지 정부는 명확하게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 만약 김 교수의 언급처럼 감염관리가 제대로 안되고 있다고 정부가 생각한다면 결국 의료진들을 처벌하겠다는 것 밖에 안된다"고 언급했다.

과거 메르스 사태 당시에도 감염병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을 했지만 결국 정부는 삼성서울병원의 책임을 묻기 위해 소송을 진행했지만 패소하자 복지부가 항소를 진행하기에 이르렀다.

박 대변인은 "의료계가 합심해 코로나19 사태 초기의 혼란을 막아줬더니 벌써부터 토사구팽을 생각하는 격이다. 의료계를 총알받이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의협의 물음에 명확히 입장을 전해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 2020 메디파나뉴스, 무단 전재 및 배포금지>'대한민국 의약뉴스의 중심'메디파나뉴스

관련 기사

[개원가] 최근기사

많이 본 뉴스


댓글 쓰기

독자들이 남긴 뉴스댓글


Generic & OTC


박민욱기자의 다른 기사

로그인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