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한국 의료기기, 유럽을 바라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2020년 체외진단 시장 수요 커질 듯‥한국 기업 신뢰도 올라가
박으뜸기자 acepark@medipana.com 2020-04-25 06:05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말 그대로 '위기가 기회'로 작용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체외진단 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정부의 투명한 대응으로 한국 의료기기 업체에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이다. 
 
체외진단(In Vitro Diagnostics)은 혈액, 분뇨, 체액, 침 등 인체에서 유래한 물질을 이용해 몸 밖에서 신속하게 병을 진단하는 기술이다. 임상 의사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환자 치료에 필수적이고 전문화된 요소다.
 
KOTRA의 '투명한 대응, 위기가 기회로- 독일 체외진단 의료기기 시장'에 따르면, 진단기술의 상용화에 성공해 세계적 인정을 받을 경우 신약 블록버스터와 마찬가지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체외진단 기술은 신약 개발에 비해 자본 투입 및 허가 획득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도 시도가 가능하다.
 
그러나 체외 진단 의료기기는 주 수요가 한정돼 있고, 건강·보건과 관련돼 제품의 안정성과 신뢰성 때문에 수요 업체들이 글로벌 기업들을 선호하는 편이다. 국내 체외진단 시장도 90% 이상 해외 다국적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
 
이러한 점은 신규 기업의 시장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런데 코로나19와 함께 한국 의료기기 업체들이 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체외진단 기술에는 유전자 증폭(RT-PCR), 항체·항원 검사 등 다양하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가 발발한 뒤 긴급사용승인제도로 인해 진단키트가 빠르게 보급됐고, 월등한 검사량과 정확성으로 이목을 끌었다.
 
게다가 체외진단 의료기기 시장의 지속적 성장은 주로 노인 인구 증가와 만성 질환, 호흡기 감염, 인체 면역 결핍증, 감염성 질병, 성병, 새로운 바이러스의 출현 등에 영향을 받는다.
 
코로나19는 그동안 숨겨졌던 한국 의료기기 업체들의 기술력을 증명받을 수 있는 무대가 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솔젠트가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유럽의 신랩(synlab Holding GmbH)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13억원의 추가 공급까지 이뤄냈다. 
 
또 셀세이프가 등온증폭법을 이용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대전 국군병원의 국군의학연구소와 함께 개발해 유럽 및 세계 여러 나라에 공급하고 있다.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 'U-TOP COVID-19 Detection Kit'의 수출 허가를 획득했다. 현재 수출을 위해 30개국과 협의를 진행 중이고 400만 테스트 규모 선주문이 들어와 제품 생산 중에 있다. 아울러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는 2월 유럽 CE-IVD 인증을 획득했다.
 
수젠텍도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를 유럽 등 20개국에 수출을 개시한 상태다.
 
바이오니아, 젠큐릭스, 진매트릭스, 지노믹트리, SML제니트리, 길바이오도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유럽 CE-IVD 인증을 획득했다.
 
현재 전 세계에 코로나19가 번져있는 상황에서 국제 공조는 불가피해졌다. 향후 몇 달간 각국 간 의료기기 및 의료 약품 교류는 활발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무엇보다 유럽의 경우 코로나19의 여파로 2020년 체외진단 시장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문기철 함부르크 무역관은 "코로나19에 대한 한국 정부의 신속한 대응과 투명한 정보 공개가 코로나 19 확산을 늦추는데 성공하면서, 한국의 국가 이미지와 신뢰도 자체가 유럽에서 올라갔다. 앞으로 한국의 체외진단 의료기기의 유럽으로의 수출은 긍정적일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기회를 잘 활용해 제품의 품질과 서비스 측면에서 유럽과 독일의 기업에 신뢰를 쌓고, 지속적인 체외진단 의료기기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를 구축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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