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끝나지 않았다‥新의료시스템·병원운영 방식 필요

최악의 시나리오 대비‥감염병 진료체계 구축·원내 감염병/비감염병 존 분리
조운기자 goodnews@medipana.com 2020-05-06 12:00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오늘(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행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가을과 겨울 중 2차 대규모 유행을 예측하며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책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기존의 생황 방식을 모두 바꾸는 '뉴노멀(new normal)' 시대가 도래하면서, 향후 코로나19 및 새로운 감염병 발생을 대비한 새로운 의료시스템과 병원 운영 방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6일 대한병원협회는 '감염병 시대의 뉴노멀: 포스트 코로나,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주제로 '2020 KHC 컨퍼런스'를 서울드래곤시티호텔 5층에서 개최했다.

웨비나와 유튜브 라이브로 동시 진행된 이날 컨퍼런스는 1부에서 'Post COVID-19, 감염병 시대의 병원운영 및 의료 시스템'에 대한 전문가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김우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이날 김우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전 대한감염학회 이사장)는 세계 및 국내 코로나19 발생 현황 및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예측하고 그에 따른 대비·대응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김우주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유행파에 대한 3가지 시나리오를 소개했는데, 시나리오1은 1~2년간 소규모 유행파 반복이 연속된다는 예측이고, 시나리오2는 2020년 봄 첫 유행파 이후, 가을 또는 겨울에 대규모 유행파가 온다는 예측으로 1918년 판데믹 플루의 사례를 기반으로 한 예측이다. 마지막 시나리오3은 2020년 봄 첫 유행파 이후 소규모 감염전파가 발생한다는 예측이다.

김우주 교수는 "우리나라는 이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시하며 코로나19 완화에 대해 다소 안도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다시 코로나19 대규모 유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최악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백신과 집단면역이 없는 상황에서 최악의 시나리오인 시나리오2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감염병 대응 플랜을 준비해야 하며, 코로나19 최대발생을 대비한 의료 종사자 보호 전략을 포함한 역량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정부는 거버넌스, 국립감염병센터 등 지속 가능한 신종감염병 대비·대응 시스템을 확립하여야 할 것이며, 병원은 경영에 항상 감염 예방 및 관리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왕준 명지의료재단 이사장

뒤이어 발표에 나선 이왕준 명지의료재단 이사장(대한병원협회 코로나19 비상대응본부 실무단장) 역시 코로나19로 시작된 감염병 시대에서 병원과 의료시스템의 변화 방향에 대해 제시했다.

이왕준 이사장은 가을 혹은 겨울에 예상되는 2차 유행에 대비하는 단기적 차원에서 준비해야 할 감염병 의료시스템과 장기적으로 준비해야 할 향후 감염병 진료체계 및 과제들에 대해 발표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 4개월 동안 코로나19에 대응하면서 가장 미흡하고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은 감염병 진료 역량을 통제할 통합 거버넌스의 부재였다. 그간 질병관리본부가 모든 걸 통제하는 것 같아 보였지만, 질본은 방역 중심에 불과했다. 실질적으로는 감염병 진료 부분은 지자체장이 정권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런 상황에서 지방과 중앙 간 갈등도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진료체계에 있어서는 개별 진료역량을 통제할 권역별, 지역별 감염병 진료역량 통합 거버넌스를 구축해 시뮬레이션에 따른 환자 배치 및 자원 동원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나아가 중환자 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병상, 장비, 인력 충원, 비상재난 감염병 수가 개발 및 보상봉안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이왕준 이사장은 코로나19 이후 감염병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대책으로, 국가적 진료체계를 3가지 티어로 나누어 1차 티어에 해당하는 중앙과 권역단위에서 100병상 규모의 국가중앙감염병센터와 호남, 영남, 중부 각각 50병상을 보유한 권역별 감염병센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2차 티어에는 지역단위로 국가지정격리병상 감염병 거점병원과 지역기반 감염병 전담병원을 설립하고, 3차 티어인 1차진료 레벨에서는 열성 호흡기 외래센터와 열성 호흡기 전용 클리닉을 통해 감염병 진료를 커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코로나19에서 우리나라의 중환자 진료역량의 부족을 지적하며, 필수의료에 해당하는 중환자 관리에 대한 획기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메르스 사태 후 응급의료시스템과 수가체계가 급변했듯이 이번 코로나 사태는 중환자 시스템과 수가체계의 대변환을 이루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중환자실 등급제, 중등도에 따른 가산제 및 중환자 전담의, 간호인력 양성을 위한 강력한 인센티브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병원들도 감염병 시대에 맞게 모든 구조와 프로세스를 감염병 존과 비감염병 존으로 구분하여, 외래와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 등에서 독립된 시설과 프로세스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 2020 메디파나뉴스, 무단 전재 및 배포금지>'대한민국 의약뉴스의 중심'메디파나뉴스

관련 기사

[종합병원] 최근기사

많이 본 뉴스


댓글 쓰기

독자들이 남긴 뉴스댓글


Generic & OTC


조운기자의 다른 기사

로그인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