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아래 성형수술 사망사건 여전…"피해자 숫자 공개부터"

"비급여 수술에 현금 결제가 대부분…음지에서 덮히는 경우가 다수"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20-05-0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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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2013년 그랜드성형외과의 유령수술로 성형수술 관련 사망사건이 사회적 조명을 받았지만, 이 같은 사건이 음지에서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에 의료계에서는 정부가 성형사망 피해자 수치를 공개해 이와 관련된 병원들이 환자 유인행위를 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유령수술 살인을 멈추기 위해 '성형사망' 피해자 숫자를 파악해서 알려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본인이 대한성형외과의사회 전 법제이사 및 특임이사의 직무를 맡았던 성형외과 전문의라고 밝힌 청원인은 "보건복지부와 법무부는 지난 2000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성형 뇌사, 성형사망'을 당한 사람들의 숫자를 파악해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고 청원을 올렸다.

성형 사망사건과 관련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유령수술'이다

이는 대형 성형외과에서 유명 성형외과 의사에게 수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수술 동의를 받은 후에 환자는 수면 상태에 있는 틈을 타서 환자와는 일면식도 없는 다른 의사가 들어와 수술을 하는 형태.

그동안 지하에서 쉬쉬하던 성형외과 대리수술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바로 지난 2013년 그랜드성형외과 여고생 사망사건 때문. 이 사건이 수면위로 드러나면서 사회는 '유령수술'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어 성형 사망사건은 끊이질 않았는데 지난 2016년 사각턱 절개 수술을 받다가 과다출혈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지난 3월에는 강남 병원에서 성형 수술을 받다 중태에 빠져 숨진 홍콩 재벌 3세 보니 에비타 로(Bonnie Evita law) 유족이 한국에서 법적 대응에 나서 이슈가 된 바 있다.

청원인에 따르면 이런 이슈에도 현재도 여전히 서너 명을 사망시킨 병원은 즐비하고, 심지어 20~30명 정도 사망시킨 '성형외과'도 몇 군데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 병원은 온라인 광고를 통해 '명의'라고 포장하며 여전히 사람들을 유인하고 있는 실정이다.

청원인은 "성형사망이 몇군데 의료기관에서 집중해서 벌어지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초반부터로 미스테리한 사망, 뇌사, 장해사고들이 있었으며, 2007년경부터는 크고 작은 다수의 성형외과나 치과들에서도 하루가 멀다하고 사망, 뇌사사건들이 발생했다"며 "그런데, 그중 일부만 기사화되거나 소송으로 진행되어 일반인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한탄했다.

이어 "문제의 심각성은 이런 사망사건들이 정상적인 `의료행위`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는데 있습니다. 사람들을 마취시켜놓고 `유령수술`과 같은 `범죄수술`을 저지르다가 사망사건들로 연결된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성형수술 대다수는 비급여 수술이며 현금 결제가 대부분이다. 또한, 부모 몰래 성형외과를 찾아가서 수술을 받는 젊은이들이 급증했으며, 진료기록부 등을 조작하면 '마취약 부작용'으로 바꿀 수 있고, 사망진단서에 `변사`가 아니라 `질병사`로 처리할 수 있기에 '성형뇌사 성형사망사건'들이 음지에서 덮히는 경우가 많다.

청원인은 "성형외과 수술실이 모든 공공기관의 감시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을 알기에 일부 부도덕한 성형외과의 원장들은 '중증장해사건'이나 '사망사건'들을 간단하고 싸게 처리하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정부에서 `공장식 유령수술실`이라는 사상 초유의 `반인권범죄수술`을 중단시키고자 한다면, `성형사망`으로 죽은 `숨겨진 주검`들의 숫자를 파악하여 국민에게 알려주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되어 청원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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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은
    이 기사를 많은 분들이 보길바래요. 그래도 아직 관심가져주는 기자님이 계셔서 다행입니다.
    2020-05-1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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