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에 공공병원들도 경영난…정부에 'SOS'

감염병 전담병원 지정돼 적자폭 늘어…그대로 두면 폐원까지 고려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20-05-11 12:15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신종감염병 사태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의료기관들이 경영난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개원가에서는 내원 환자가 최대 50% 줄었고, 검진기관들도 사실상 개점휴점 상태로 두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더욱 문제인 것은 공공의료의 한축을 담당하는 지역의료원들이 경영난의 심화이다. 이에 지자체도 더이상 버티다 못해 중앙정부에 SOS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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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변성완 부산시장권한대행은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부산의 대표 공공병원인 부산의료원의 감염병 전담병원 운영 상황과 관련해 긴급대책을 건의했다.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2월 21일부터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부산의료원은 일반 진료업무 대부분을 중단해 매달 적자폭이 심각하게 늘어나고 있어 인건비 부족 문제 해결이 시급한 상황임을 보고했다.

따라서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하면서 공공병원으로서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중수본의 신속한 손실보상금 지급이 우선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위태로운 재정상황에 놓여있는 부산의료원은 현행법상 공실 병상에 대한 손실보상 이외에 현재 외래·입원진료 및 건강검진 축소, 장례식장 폐쇄, 임대수익 사업 중단으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도 보상이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개선이 시급한 실정.
 
부산시는 이처럼 부산의료원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지방의료원 현장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해 신속한 손실보상금 지급과 코로나19 감염병 재유행 시 대응할 수 있는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방안 마련 등을 요청했으며, 이에 정세균 국무총리는 보건복지부에 적극 협조를 당부했다.
 
변성완 대행은 "부산시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최일선에 있는 부산의료원의 재정 악화와 관련해 대책 마련에 착수하였으며, 의료원 내 코로나19 환자 입원 병동을 완전히 분리해 일반 진료가 정상화된 만큼 의료원의 빠른 경영 회복을 위해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부산의료원을 이용하는 등 자발적 동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의료원은 적자폭이 50억원대에 달하는데 즉각적인 지원이 없으면 문을 닫아야 할 처지인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중에 부산의료원 이외에도 성남시의료원의 경우, 3월 개원을 미뤄 지난 5월 6일에 마침내 병원의 문을 열었지만 간호사 확진자가 나오면서 수술실이 폐쇄된 바 있고, 지난 4월 5일에는 마산의료원 간호사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응급실이 일시 폐쇄된 바 있다. 또한 4월말 연천군 보건의료원도 응급실이 폐쇄되었다가 재개됐다.

평상시에도 경영이 어려운 공공의료원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더욱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를 그대로 방치해 폐원할 경우, 의료공백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지역의료원이 적자 등을 이유로 문을 닫은 최근 사례는 바로 지난 2013년 5월, 경남 진주의료원이다.

그러나 이후 경상남도는 공공병상 부족에 허덕이며, 최근 새 의료원 설립 추진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

지난 3월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경남의 공공의료시설 병상이 전국 평균에 비해 크게 부족한 것은 진주의료원 폐쇄 때문이다"며 "공공의료는 도민의 최소한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수준에서 반드시 확충되고 유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 사태로 민간의료기관들도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 개원가는 올해 3월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간 보다 최대 4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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