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MC 중앙감염병병원 설립 탄력 받나‥政·서울시 관심 UP

文대통령,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추진 약속·서울시, 미공병단부지 활용 제안
조운기자 goodnews@medipana.com 2020-05-12 12:23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사태에서 감염병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컨트롤타워의 역할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이에 차일피일 미뤄졌던 중앙감염병병원 설립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도 높아지면서, 국립중앙의료원(NMC)의 신축이전 및 중앙감염병병원 설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전경

최근 안정세에 들었던 코로나19가 다시금 이태원발(發) 집단 감염 발생으로, 다시금 위기를 맞고 있다.

이로 인해 5월 13일로 예정됐던 고3 등교 일정이 다시 일주일로 연기되면서, 유치원, 초중고 등교 일정 역시 모두 일주일씩 뒤로 밀리는 등 사회적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높은 감염율을 보이는 코로나19의 향후 진행상황에 대해 정확한 예측이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며, 언제든 대규모 유행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2차 유행에 대비해 초기 코로나19 대처에 있어 아쉬웠던 점들을 함께 보완하며 코로나19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그중 가장 큰 문제는 감염병 전반을 책임지고 관리하는 컨트롤타워 부재의 문제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이 같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중앙감염병병원'이 없다. 물론 국립중앙의료원이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센터장 방지환)를 사무국으로 하는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위원장 오명돈)를 설치해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시설 및 인력의 한계 거버넌스의 부족 등으로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에 코로나19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초기, 각 지자체는 임기응변(臨機應變)으로서 각 지역의 공공병원 또는 민간병원을 급히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하고 부족한 시설과 인력을 타 지역에서 지원받아 겨우 겨우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었다.

이처럼 감염병 사태에서 거버넌스가 구축되지 않다보니 각 병원 간 협력 등이 어려웠던 것은 물론, 사명감을 갖고 국가적 위기상황에 뛰어든 인력에 대한 제대로 된 보상체계도 마련되지 않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현재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8조의 2에서는 '국가는 감염병의 연구‧예방, 전문가 양성 및 교육, 환자의 진료 및 치료 등을 위한 시설, 인력 및 연구능력을 갖춘 감염병전문병원 또는 감염병연구병원을 설립하거나 지정하여 운영한다'고 명시돼 있다.

나아가 보건복지부 고시 제2017-24호 제2조에는 국립중앙의료원을 중앙감염병병원으로 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국립중앙의료원의 신축이전 계획이 10년째 제자리걸음을 보이면서 중앙감염병병원 설립 역시 묘연한 상태다.

이에 국립중앙의료원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언제 코로나19 2차 유행이 올지 모르는 시급한 상황에, 중앙감염병병원 설치를 사태 종식 이후 장기 과제로 미룰 것이 아니라 현안으로 다뤄 신속히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 4월 28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중구 방산동 일대의 미공병단부지를 이용해 중앙감염병병원 신속 건립하는 방안과 건립 이전이라도 국립중앙의료원이 실질적인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희망이 싹트기 시작했다.

기존에 예정됐던 원지동 이전 신축 계획이 소음환경 기준 등으로 사실상 백지화된 가운데, 서울시가 기존의 애매모호하던 입장을 명확히 한 것이다.

국립중앙의료원 역시 전통적인 국가안보 지키기에 일익을 담당했던 미군 공병단 기지에 국가 중앙감염병 병원을 설립하고 국가안보(health security) 차원에서 신종 감염병으로부터 국민 건강을 지겠다는 선언은 상징하는 바가 매우 크다며 서울시의 전향적 제안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여기에 지난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3주년 특별연설'을 통해 감염병 전문병원과 국립 감염병연구소 설립 추진을 약속하며, 중앙감염병병원 설립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공공보건의료 체계와 감염병 대응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하여 보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코로나19 대응 및 향후 감염병 유행을 대비하겠다는 의지를 굳건히 했다.

정부 정책과 지자체 입장 등으로 속수무책이었던 국립중앙의료원은 현재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설치된 임시 격리병동 등을 상설화하여 국립중앙의료원 본관 국가지정격리병동 외 분리된 건물과 시설을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운영해 , 코로나19의 재유행 및 또 다른 신종감염병에 대응하는 역량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유행 과정에서 설치된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와 특정 지역에서의 환자 폭증과 병상자원 부족(medical surge, capacity surge)에 대응하는 '전원지원 상황실'운영 등을 포함하여 법이 정한 중앙감염병 병원의 기능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다양한 이해관계 논의 속에 방치되었던 국립중앙의료원의 중앙감염병병원 설치가 연내 실질적인 그림을 만들어 낼 수 있길 바란다"며, "정부, 지자체 간 합의에 나아가 법적, 제도적 협조와 투자, 지원이 필요한 문제인 만큼,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내기 위한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 2020 메디파나뉴스, 무단 전재 및 배포금지>'대한민국 의약뉴스의 중심'메디파나뉴스

관련 기사

[종합병원] 최근기사

많이 본 뉴스


댓글 쓰기

독자들이 남긴 뉴스댓글


Generic & OTC


조운기자의 다른 기사

로그인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