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發 코로나19 확산…의료계, 나비효과 우려

성남시의료원 간호사, 김제 공보의도 확진 "장기전 양상 의료기관 대비해야"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20-05-1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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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이 가시화되면서 의료계에도 그대로 여파가 미치고 있다.

서울시는 12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어제보다 20명이 늘어난 64명이라고 밝혔고, 따라서 전국적으로 관련 확진자가 100여명을 넘어섰다.

이에 의료계에서는 장기전에 대비하면서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르는 의료기관 원내 감염을 막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회장 최대집)는 "백신과 치료제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지금은, 확진자의 수가 잠시 줄어들었다는 것을 제외하면 사태 초기와 아무 것도 바뀌지 않았다. 코로나19의 위협은 현재진행형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마스크 착용과 손 위생,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만이 유효한 예방수단이다. 나의 방심이 누군가에게는 치명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타인에 대한 사회적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나아가 이태원 클럽을 찾았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의료기관 종사자들이 나오면서 병원계도 긴장의 끈을 바싹 당기고 있다.

먼저 수도권에서는 지난 8일 성남시의료원 소속 남자 간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자, 의료원 전수조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681명 전원 음성판정을 받아 한숨을 돌렸다.

성남시의료원 이중의 원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 속 성남시의료원의 직원이 의료인으로서 적절치 못한 행동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향후 환자의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제주도에 따르면 의료기관 소속 피부관리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밀접접촉자 127명이 자가격리됐다. 확진 이후 해당 의원 의사가 고열증세를 보여 지역감염의 신호탄이 될까 우려가 높았지만, 최종적으로 음성판정을 받았다.

12일에는 전라북도 김제보건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중보건의가 지난 5일 이태원클럽을 방문한 적이 있어 검사를 받았다가 양성판정을 받아 원광대병원 음압병상에 입원했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공보의 근무지와 자택 등을 방역 소독하고 진료환자와 동료들을 자가격리 시켜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분위기에서 의학계는 이번 확산이 단기전이 아닌 장기전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철저한 대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감염학회 백경란 이사장은 "이번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산은 1차 유행보다 장기전이 예상된다. 지금 진단되는 경증 환자들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원하도록 하고 중증 이상 환자들의 입원을 위해서 병원 병상은 비워두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담병원들은 직원 교육 다시하고 개인보호장비 수급을 확인해야 하며, 중환자 병상 확보 방안도 고려해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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