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상 신라젠 대표 구속…`펙사벡` 임상중단발 경영위기

지난해 8월부터 주가 폭락, 신뢰도 하락, 대표 구속 이어져…상장폐지 위기 남아
이정수기자 leejs@medipana.com 2020-05-12 12:10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면역항암 신약후보물질 `펙사벡` 미국 3상 임상시험 중단이 또다시 신약개발 바이오업체 신라젠을 경영위기로 내몰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성보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문은상 신라젠 대표이사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지난 8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서정식 부장검사)는 문 대표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문 대표 구속은 회사 내부 정보를 이용해 미리 주식을 대거 팔아 대규모 손실을 피했다는 혐의에 따른다.


이 혐의 시작은 지난해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국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DMC)는 펙사벡 3상 임상시험 무용성 평가에서 임상시험 중단을 권고했다.


이는 곧바로 주가에 반영됐다. 당시 신라젠 주가는 3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폭락했다. 3조원을 넘었던 시가총액은 한 달 만에 8300억원대로 떨어졌다.


주가 하락은 신뢰도 저하로 이어졌다. 등 돌린 주주와 여론은 쉽게 돌아서지 않았다. 이후 신라젠은 신약개발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의결권 정족수 미달, 찬성 부족으로 4개 의안이 부결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펙사벡 임상중단 사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문 대표에게까지 영향을 미쳤다.


문 대표는 2017년 말부터 2018년 초까지 3일에 걸쳐 총 156만2844주를 장내 매도한 바 있다. 처분가는 1325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펙사벡 임상중단 권고 시점과 비교하면 다소 동떨어져 있지만, 주가하락에 대한 여론의 분노로 시작된 검찰 조사는 끝내 구속으로 이어졌다.


펙사벡 임상중단발 경영위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신라젠은 이용한(54) 전 대표이사, 곽병학(56) 전 감사 등 전 경영진에 대한 ‘횡령·배임 혐의’로 지난 8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 전까지 실질심사 대상 여부가 결정된다. 대상이 아닐 경우에는 현재 적용돼있는 주권매매거래정지는 즉각 해제되지만, 대상으로 결정되면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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