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덕분에'라더니‥안전도·보상도 없는 코로나19 현장

코로나19 현장 간호사 10명 감염‥코로나19 전담병원 간호사들 임금체불까지
조운기자 goodnews@medipana.com 2020-05-13 11:37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사태 속에 의료인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이 논란이 되고 있다.

안전을 담보하지 못하는 의료현장에서 간호사들의 코로나19에 감염 사례가 증가하는 가운데, 월급마저 제때 지급받지 못하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지난 5월 12일 '국제간호사의 날'을 맞아 간호계가 한 목소리로 열악한 간호사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했다.

특히 위험을 무릅쓰고 코로나19 현장에 뛰어든 간호사들이 안전도 담보하지 못하고, 보상도 제대로 되지 않는 현실을 고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일 '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 및 MBC 라디오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 출연한 신촌 세브란스병원 김수련 간호사는 지난 3월 한 달 동안 대구 달서구의 계명대 동산병원에 파견된 경험을 통해 열악한 코로나19 현장 실태를 낱낱이 밝혔다.

김수련 간호사에 따르면 당시 간호사들은 인력 부족으로 3교대 근무 속에 한 달에 쉬는 날이 4번에 불과한 스케줄을 견뎌야 했고, 방호복을 입은 채로 식사시간과 휴식시간도 제대로 담보받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까지 코로나19 사태에서 환자를 치료하다 감염된 간호사는 총 10명이다. 이들 모두 과도한 근무량으로 신심이 지친 상태에서 방호복을 착탈의하는 과정에서 감염됐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수련 간호사는 "좁은 컨테이너박스에서 5~7명이 함께 방호복을 착탈의한다. 항상 시간에 쫓기고 있고 과로로 인해 피곤한 상황이다 보니 갈아입다가 방호복이 찢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그냥 테이프를 붙이고 일을 할 때도 있었다"며, "평상시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신경쓰고 있지만,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먹지도 못하다보니 아픈 간호사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렇게 안전도 담보하지 못하는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 위험을 무릅쓰고 환자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간호사들은 그에 합당한 보상을 받고 있을까?

앞서 한 차례 의료진 보상 금액과 방법, 시기를 놓고 정부와 지자체 간 잡음이 발생하면서, 과연 제대로 된 위험 수당 등이 의료진에게 지급될 수 있을까 우려가 제기된 것이 사실이다.

대구·경북 파견 의료진에 대한 위험 수당은 논란 끝에 어느 정도 지불이 되고 있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헌신한 공공병원 의료진에 대한 임금 체불이 논란이 되고 있다.

모 지방의료원 직원 A씨는 두 달째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대출까지 써야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수익이 나지 않는 공공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전담하면서 적자가 심해졌고, 정부의 손실 지원금이 부족분을 메우지 못하면서 임금 삭감 등의 조치가 최우선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해당 지방의료원 외에도 언론을 통해 일부 공공병원에서 의료진들에게 인건비를 제대로 지급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처럼 안전도 보상도 제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서 간호사들은 낙담하고 있다.

김수련 간호사는 "사실 이전 사스나 메르스 때도 그때 일하셨던 간호사들이 거의 그만두었다. 너무 힘들어서. 사실상 이렇게 착취하고 소모하는 구조에서는 전혀 지속할 수가 없다"며, "당면한 과제에 대한 해결이 없이는 코로나 재유행과 제2의 코로나 사태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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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서우
    최전선에서 모든 것을 걸고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힘쓰고 계신 간호사분들께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직접적으로 도울 수 있는 것은 없지만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모든 의료진 분들의 처우가 개선되고 안전이 보장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2020-05-20 13:49
    답글  |  수정  |  삭제
  • ㄱㅌㅇ
    정말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이렇게 열심히 환자를 지키고 자신도 챙기기 바쁜 현대 사회에서 남을 위해서 더 희생한다는 것은 정말 배워하는 모습이고 항상 존경합니다. 의료진 여러분
    2020-05-25 14:00
    답글  |  수정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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