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30주년 한국콜마 '글로벌 바이오헬스기업' 꿈꾼다

HK inno.N 새출발…고성장 케이캡에 H&B 뒷받침
신규 파이프라인 지속 확보…"혁신기술·차별화된 제품으로 글로벌 도약할 것"
김창원기자 Kimcw@medipana.com 2020-05-19 06:09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창립 30주년을 맞은 한국콜마가 기존의 사업 영역을 벗어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콜마는 지난 15일 창립 30주년을 맞이했다. 1990년 국내 화장품 업계에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을 최초로 도입하며 사업을 시작했으며, 2002년에는 제약 시장에 진출해 오리지널 의약품을 대체하는 제네릭 의약품을 개발·생산하는 CMO(의약품위탁생산) 비즈니스를 국내 최초로 시작했다. 이어 2018년에는 HK inno.N(구 CJ헬스케어)을 인수하며 글로벌 종합 뷰티헬스기업으로의 면모를 갖췄다.
 

♦︎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CMO 시장 1위…국내 제약사 80%가 거래처
 
한국콜마는 CMO 모델을 기반으로 고형제와 연고크림제, 내외용액제 등에서 차별화된 기술력과 함께 개발·생산 전문 시스템을 구축했다. 오리지널 제품의 특허 회피부터 신기술 특허 출원·등록, 새로운 제형 개발을 통해 시장에서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여왔다.
 
그 결과 한국콜마는 국내 약 6000억 원 규모로 추산되는 CMO 시장에서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고, 국내 제약사 중 80% 이상과 거래하고 있다. 다양한 국내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제약사 중 Top3에 해당하는 약 500개의 허가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화장품·의약품·건강기능식품의 기술 영역을 넘나드는 융합기술 제품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손발톱무좀치료제 풀케어네일라카 제네릭을 개발한 사례로, 오리지널 제품과 효능·효과가 유사할 뿐 아니라 유기용매나 사포 등으로 긁어내지 않고 물만으로 제거할 수 있어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
 
이는 화장품 분야의 기술 노하우가 의약품에 적용된 융합기술의 결과로, 한국콜마의 손발톱무좀치료제는 1~2분만에 강력한 피막 형성이 가능한 높은 의약품 기술과 발림성을 자랑한다. 편리한 용법을 고려한 화장품 기술 노하우를 적용했기에 가능한 장점들이다.
 
♦︎ HK inno.N, 글로벌 바이오헬스 무대 본격 공략
 
한국콜마는 지난 2018년 CJ헬스케어(현 HK inno.N)를 인수해 합성신약과 개량신약, 바이오 등 넓은 영역에 걸쳐 우수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기존 CMO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고형제, 연고크림제, 내외용액제 등에서 보여주던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에 새로운 가능성을 더한 것이다.
 
HK inno.N은 창업 36주년을 맞은 지난달, 새로운 사명을 발표하며 새출발을 알렸다. 신약 및 신기술 연구, 오픈 이노베이션, 고객 지향적 제품 개발 등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헬스 산업의 리더로 세계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비전도 세웠다.
 

HK 이노엔은 지난 36년간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쌓아왔다. EPO 제제(신성 빈혈치료제)를 세계에서 3번째,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고, 투여 횟수를 개선한 2세대 EPO는 중국과 일본에 기술수출하며 바이오의약품 R&D 역량을 해외에 알렸다.
 
수액제 용기를 유리병 대신 필름형태(세이프 플렉스 백)로 바꿔 의료 현장에 안전함과 편리함을 가져오기도 했으며, 숙취해소음료 '컨디션'으로 국내에 숙취해소시장을 개척해 컨디션을 숙취해소음료 대표 제품으로 키워낸 저력까지 보유한 회사다.
 
케이캡과 컨디션 등으로 글로벌 활동영역을 넓혀온 HK 이노엔은 지난해 베트남 호치민에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진출에 속도를 올렸다. 1만여 개가 넘는 약국 및 편의점에 컨디션 브랜드를 딴 베트남용 건강기능식품을 연이어 출시하며 1조 원 규모의 현지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활발한 투자도 이어졌다. 국내 주요 수액제 생산 기업 중 하나인 HK 이노엔은 충북 오송에 연간 5500만 개(Bag)의 수액제를 생산할 수 있는 신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공장이 준공되면 충북 대소에 소재한 기존 수액제 공장과 합쳐 연간 1억 개의 수액제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 국내 시장 안착한 '케이캡'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2018년 대한민국 30호 신약으로 허가 받은 케이캡정(성분명 테고프라잔)은 HK 이노엔이 자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이다. P-CAB(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차단제) 기전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인 케이캡은 국내에서 미란성 및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위궤양 치료에 이어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됐다.
 
지난해 3월 출시돼 출시 1년차를 맞은 케이캡은 올해 3월까지 원외처방데이터(누적) 기준 410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출시된 신약은 총 30개이고 이 중 연간 실적 100억 원을 돌파하는 제품은 케이캡까지 7개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출시 첫 해부터 100억 원을 돌파한 제품은 케이캡이 최초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케이캡은 세계 시장으로도 발을 뻗고 있다. HK 이노엔은 2015년 중국 제약사 뤄신에 총 9529만 달러 규모로 케이캡의 기술을 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2018년에는 베트남에 진출했고, 2019년에는 중남미 17개국과 84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인도네시아와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에도 진출했다. 1~2년 사이에 20개가 넘는 국가들이 대한민국 신약의 경쟁력에 주목한 셈이다.
 
지난해 케이캡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임상3상 논문이 SCI급 해외 학술 저널인 AP&T에 게재되면서 세계적으로 학술 데이터를 입증하기도 했다.
 
♦︎ 신사업 성공적 안착 통한 시너지 극대화…H&B 사업 강화
 
HK 이노엔은 기존 전문의약품과 건강음료 중심의 사업구조를 확대·재편해 바이오헬스기업으로의 면모를 갖춰 나갈 계획이다.
 
최근 HK 이노엔은 코스메슈티컬 시장의 높은 성장세에 주목하고 뷰티 사업에 새롭게 뛰어들었다. 뷰티사업은 화장품, 의약품 ODM 전문기업이자 모기업인 한국콜마와 시너지를 창출하는 대표사례 중 하나다. 화장품과 제약업계에서 전문 역량을 갖고 있는 한국콜마와 HK 이노엔이 제품을 직접 기획·개발하고, HK 이노엔의 영업마케팅 인프라를 활용해 시장에 선보이는 방식이다.
 
제약·화장품업계가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지만, 아직 이 분야에서 확고한 존재감을 내보이는 기업은 드문 상황이다. HK 이노엔은 이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는 동시에 시장 파이를 크게 키우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병·의원 채널과 일반소비자 채널로 나눠 제품을 구성했고, 별도 영업마케팅 조직도 꾸렸다. 병·의원 채널에서는 전국 피부과를 중심으로 올해 병원용 화장품 4개와 피부질환 치료제 8개 제품을 선보이고, 일반 소비자 채널에서는 탈모 기능성 헤어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숙취해소음료 컨디션과 갈증해소음료 헛개수로 대표되는 H&B(헬스앤뷰티) 사업부문의 제품 라인업에도 큰 변화를 줬다.
 
'비책집약'으로 건강즙 시장에 진출한 HK 이노엔은 RTD(Ready To Drink, 끓이지 않고 바로 마시는 제품) 제품인 르블렌 2종을 런칭하며 음료 라인업을 늘렸다.
 
이와 함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뉴팅(Nutine)'을 선보이고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비타민C, 스피루리나, 유산균 등 21개의 건강기능식품들이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기존에 숙취해소제품 중심이었던 H&B 사업부문은 컨디션, 컨디션환뿐만 아니라 건강음료와 건강기능식품을 폭넓게 보유함으로써 H&B 시장에서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신약·바이오의약품 R&D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
 
HK 이노엔은 자가면역, 암, 간질환 중심의 신약과 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을 짜고 집중 개발하고 있다. 연구기관, 벤처와의 공동 연구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술(AI)을 접목한 신약개발에 투자해 경쟁력 높은 신약 및 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을 지속 확보하고 있다.

 

백신 주권 확보에도 힘을 싣고 있다. HK 이노엔은 2018년 질병관리본부와 국립보건연구원을 통해 '엔테로바이러스 71형' 백신후보물질을 기술이전 받고 세계 최초로 엔테로바이러스 17과 콕사키A 16형 등 두 개의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2가 수족구백신을 개발 중이다. 현재 임상1상 시험을 진행 중으로, 개발에 성공하면 순수 국내 기술로 탄생한 2가 수족구백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3세대 두창 백신, 자가면역질환 및 폐렴 바이오의약품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한국콜마와 HK 이노엔은 글로벌 바이오헬스 산업을 선도하는 100년 기업이 되기 위해 지금도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를 활발히 펼치고 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영역간 경계를 허무는 기술 연구를 통해 화장품, 의약품,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해 온 저력을 바탕으로 혁신기술과 차별화된 제품을 보유한 글로벌 바이오헬스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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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정정 부탁 드립니다.
    출시 첫 해 100억 매출을 달성 국산 신약으로 케이캡과 더불어 인보사가 존재합니다.
    2020-05-1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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