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의료진 코로나19에 놀란 삼성서울병원, 외래는 '평상시'

확진 간호사 들렸던 본관 수술방 폐쇄 일정 연기
"감염병 대응 준비된 병원이라도 지역감염 앞에 무력"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20-05-20 06:09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국내 최대 대형병원 중 하나인 삼성서울병원 내 의료진 확진자가 나오면서 보건당국과 의료계가 긴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방역에 철저히 대비한 병원임에도 불구하고 출처를 알기 어려운 감염자가 나와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지자체와 병원 측은 즉각적으로 밀접접촉자를 전수조사하고 방역을 강화함과 동시에 외래진료를 그대로 진행하면서 일상이 깨지는 것을 최소화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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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가 지난 19일 찾은 삼성서울병원에는 의료진 코로나19 확진이 알려졌지만, 외래 환자가 평소와 같았다.

비록 수술은 미뤄졌지만, 확진 소식이 19일 오전에 알려졌기 때문에, 기존 예약 환자는 이와 무관하게 그대로 방문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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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소속 외과 A교수는 "삼성서울병원의 수술방은 크게 본관, 별관, 암병원 세군데로 나눌 수 있는데, 본관 수술방이 오늘 닫혀 많은 수술들이 연기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간호사 코로나19 확진 소식에 의료진의 분위기는 뒤숭숭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외래는 정상적으로 차질 없이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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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대기하는 삼성서울병원 의료진들
 
다만 병원 측은 외부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무증상 클리닉과, 유증상 클리닉으로 출입구를 나눠 검사를 진행했다. 

이 검사에는 지난 19일 확진 판정을 받은 4명의 간호사와 함께 수술에 참여했거나 식사 등 접촉한 의료인 262명과 환자 15명 등 접촉자 277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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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삼성서울병원은 쇄신방안으로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인프라 개선에 나섰다.

구체적으로 발열호흡기 진료소에 11개의 음압격리실을 설치해 일반환자와 감염환자의 동선을 분리했으며, 응급실 입구에 예진실을 둬 발열 및 호흡기 감염환자를 사전에 격리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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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측은 지난 2월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나오자 더욱 원내 방역을 강화했다. 입구에서는 발열체크와 더불어 여행이력 설문 등을 진행하고 출입구 줄여 동선을 최소화 했다.

아울러 원내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 미착용자는 원내 출입을 제한했으며, 1인의 보호자를 제외한 방문객의 면회를 금지했다.  나아가 세미나, 건강교실 등 병원 내 행사가 취소되었으며, 기자실 폐쇄 등 최소한의 출입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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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염자가 나온 것에 대해 의료계는 "병원의 잘못이 아니라, 지역감염 앞에서는 장사가 없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의료계 B관계자는 "삼성서울병원은 메르스 때 홍역을 치뤘기 때문에 방역을 철저하게 대비한 곳 중 하나로, 그렇게 대비했음에도 이렇게 뚫릴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중요한 점은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면, 어느 병원이든 아무리 방역에 노력했더라도, 뚫릴 수 있다는 것이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이번 코로나19는 그만큼 영악하고 무서운 바이러스라는 것을 인지하고 정부는 좀 더 적극적인 방역대책을 통해 국민 생명을 보호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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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의료진 코로나19에 주목하는 것은 매일 많은 내원객들이 찾는 수도권의 초대형병원이기에 감염확신 시 걷잡을 수 없고, 감염 출처가 어떻게 되는지 명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박종혁 대변인은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감염의 경로가 파악되지 않았다.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과는 관계가 없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이번 일은 지역사회 감염이 저변에 확산돼 있음을 명백하게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방역이 충분히 준비가 되었는지 우려되는 상황에서 개학이 진행됐다. 다시 한번 방역상황에 대한 재점검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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