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토박이` 김선민 "3년 후 심평원 달라졌다 듣겠다"

소통·신뢰 운영 강조…심사체계 개편 완성 자신감‥포스트코로나·4차산업혁명 대응 위한 변화 필요
의약계·산업계·환자단체 등과 정기적 만남 약속…본격 원주시대 원년, 지역사회 동반성장도 추진
이정수기자 leejs@medipana.com 2020-05-21 06:07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김선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이 3년 임기 후 ‘이전과는 달라진 보건의료심사기관이 됐다’는 평가를 받겠다고 공언(公言)했다.

김 원장은 20일 오전 강원도 원주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나와 “그간 심평원은 외부와의 소통이 일방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것이 사실”이라며 “3년 후 소통과 신뢰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느낄 수 있도록 제도를 구축하고 운영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지난달 22일 제10대 심평원장이자, 첫 여성 심평원장으로 취임했다. 서울대 의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교수직을 지내다 2006년부터 심평원에서 근무해왔으며, 약 14년여 만에 기획상임이사를 거쳐 원장직에 올랐다.

오랜 근무로 심평원을 속속이 알고 있는 김 원장이 취임 직후부터 강조한 것은 ‘소통’이다. 취임한 지 하루 만인 지난달 23일 대한의사협회 용산 임시회관을 방문했고, 이어 대한한의사협회와 대한약사회 등 주요 의약단체를 직접 찾아 관계자를 만났다.

코로나19 사태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을 응원하기 위한 캠페인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한 것도 취임 직후다. 취임사에서도 의료진을 향한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

김 원장은 “취임 후 의약단체를 방문해 국내 의료발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면서 심평원이 나아갈 방향을 좀 더 고민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이 소통을 강조하는 것은 심평원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심평원 창립 20주년인데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 첫 해다.

김 원장은 “현재 심평원은 조직원 수가 급격히 증가했고, 심평원 업무 근간인 심사와 평가에 대해 외부로부터 효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위한 내외부 소통 방식 변화가 절실해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창립 20주년을 맞아 심평원 기능과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해 지난 한 달을 보냈다”면서 “포스트코로나 이후 뉴노멀에 적응하는 과제 또한 심평원도 예외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 원장은 3가지 변화 방향을 세웠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걸맞도록 정보통신체계를 향상할 것 ▲직원, 의료계, 국민과 원활히 소통할 수 있는 기전을 구축할 것 ▲환자와 국민이 중심에 서는 건강보험과 의료체계를 만들기 위해 기술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 등이다.

김 원장은 “건강보험을 포함한 제반 의료보장 급여 적정성과 타당성을 판단하는 국내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유관기관 신뢰를 받고 국민 모두의 사랑을 받는 공공기관이라는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학적·기술적 방법까지 적극 도입해 의료계와 국민 의견이 의료보장 질을 높이는 데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인권과 청렴을 위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공정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조직 정체성을 재정립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심평원 핵심 업무인 심사체계 개편을 완성하고, 적정성 평가 혁신안 기틀을 다지겠다”며 “3년 후 ‘김 원장이 말한 것이 이런 거였구나’라고 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취임 후 보여준 의약단체, 산업계, 환자단체 등과의 만남을 1회성에 그치지 않고 정기적으로 이어가면서 소통 기회를 제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소통 확대는 약제 평가 업무에서도 중요한 사항이다.

김 원장은 “그간 의료계와의 소통을 각 사안별로 했다면, 의견 듣는 기회를 정기적으로 만들고 싶은 것이 제 소망”이라며 “의료현장도 방문할 계획이다. 실제 어려운 것을 듣고 해결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약제 평가 역할과 관련해서는) 당연하지만 반복할 수밖에 없는 것이 소통 확대”라면서 “고가약의 경우 가급적 제도적 장치 가운데에서 사회적 합의를 얻을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연구하고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본격 원주시대 원년이니만큼, 지역사회와의 동반 성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원장은 “심평원과 원주시, 강원도가 다함께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인재 육성과 지역사회 산업육성 등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등 지역사회 협력을 견고히 할 예정”이라며 “원주시민과 함께하는 문화행사, 사회공헌 사업으로 공공기관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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