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 핵심 ‘언택트’, 국내 컨슈머헬스 시장 재편 조짐

온라인·홈쇼핑서 건기식 시장 두각…면역력+언택트 소비 트렌드 반영
일반약, 효과 분명 불구 온라인 판매 제한돼 코로나19 영향 적어 분석
이정수기자 leejs@medipana.com 2020-05-26 06:06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포스트코로나’ 시대에서 국내 컨슈머헬스 시장이 건강기능식품 중심으로 재편될 조짐을 보인다. ‘언택트(Untact)’ 소비 트렌드에 따른 온라인 구매 활성화와 국내 약사법상 규제 때문이다.

25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옥션과 지마켓 등 온라인몰 내 프로폴리스 판매량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4%, 18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홈쇼핑·온라인 등 비대면 채널 판매 확대에 따라, 올해 1분기 건기식 주요 10개 업체 총 매출액은 67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했다.

또 지난달 7일 롯데홈쇼핑은 건기식 전문 프로그램 ‘건강플러스’를 출시했고, CJ ENM과 GS홈쇼핑도 지난달 건기식 편성을 강화했다.

글로벌 조사기관 KANTAR는 코로나19로 인한 면역력 관심 증가로 올해 국내 건기식 시장이 5~9% 성장할 것으로 전망키도 했다.

이같은 현상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예방’ 차원에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건기식과 의사 처방 없이 구매가 가능한 일반의약품 등 컨슈머헬스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에 따른다.

더불어 코로나19로 언택트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소비·유통·물류 방식에서 온라인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건기식 시장 활성화로 이어졌다.

반면 일반의약품은 건강기능식품보다 면역력 등에 대한 효과가 비교적 분명한데도, 온라인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국내는 약사법상 일반의약품 온라인 판매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수년간 온라인 판매 비율이 ‘0’를 유지하고 있는 것에서도 드러난다.

이를 반영하듯 제약업계에서는 최근 들어 건기식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이 확인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에만 동아제약, 대웅제약, JW중외제약, 제일헬스사이언스, 휴온스내츄럴 등이 연이어 건기식 사업을 확대·강화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면역력과 언택트가 강조되는 ‘포스트코로나’ 시대가 다가오면서, 국내 컨슈머헬스 시장이 점차 건기식으로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일반의약품은 오남용 우려에 따라 약사 복약지도 후에 처방받아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오랫동안 약국 판매로만 제한돼왔다”면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서 컨슈머헬스 시장 변화는 판매 채널이 비교적 자유로운 건기식 시장에 집중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장기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면역력 관심 지속, 언택트 확산, 온라인 활성화를 기반으로 컨슈머헬스 시장에 대한 소비자 접근성은 점차 높아질 것”이라면서도 “국내 일반의약품 온라인 시장 성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도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소비 트렌드는 건기식 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며 “온라인 매출 비중 확대, 홈쇼핑 업체 판매 강화 전략 등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우호적인 업황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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