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달라진 한국 의료기기 위상‥어떤 품목이 뜨나

체외진단부터 주삿바늘·X-ray 등 수요 높아져‥의료기기 지원법 생기면서 변화 맞이해
박으뜸기자 acepark@medipana.com 2020-05-30 06:04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가 여전히 암울한 시기이지만, 한국 의료기기의 가치는 높아졌다.
 
우리나라는 COVID-19 확산을 성공적으로 방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로 인해 진단키트와 의료기기, 마스크 등 유형의 제품 뿐만 아니라 방역 체계와 시스템 등 무형의 가치 역시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개한 `KHIDI 월간 보건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4월 의료기기 수출액은 4억9000만 달러(5970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50.8% 증가했다.
 
특히 진단용 시약과 소독제 등 K-방역품목 수출은 지난 3월~4월 급증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코로나19로 인해 '체외진단용 의료기기'가 크게 빛을 봤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가 발발한 뒤 긴급사용 승인제도로 인해 진단키트가 빠르게 보급됐고, 월등한 검사량과 정확성으로 이목을 끌었다.
 
체외진단 의료기기 시장은 주로 노인 인구 증가와 만성 질환, 호흡기 감염, 인체 면역 결핍증, 감염성 질병, 성병, 새로운 바이러스의 출현 등에 영향을 받는다.
 
코로나19는 그동안 숨겨졌던 한국 의료기기 업체들의 기술력을 증명받을 수 있는 무대가 됐다.
 
'의료용 주삿바늘'도 수요가 늘면서 하나의 기회로 작용했다.
 
한국산 주삿바늘은 아직 전체에서 낮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전 세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사기 및 주삿바늘의 수요가 증가했다.
 
현재 현대 사회에서는 에볼라, SARS, 코로나 바이러스 등과 같이 인류에 치명적인 질병이 지속적으로 출현하고 있어,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필수적인 의료용 주삿바늘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군다나 인구 고령화에 따라 의료 서비스 제공기관 및 장기 요양시설 등을 이용하는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 중 노령 인구는 인슐린 주입이 불가피한 2형 당뇨병(Type 2 diabetes)에 걸릴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비만 인구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당뇨병 및 심장질환 등의 성인병을 겪는 인구도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인구의 변화는 각종 관련 질병 케어를 위해 필요한 주사기 및 주삿바늘과 같은 의료기기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
 
COVID-19 확산으로 '이동형 X-Ray 시스템'의 수요도 급증했다.
 
DB금융투자 보고서에 의하면,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의 경우 치료시설에 입원한 이후에도 경과를 확인하기 위해 적게는 이틀에 한 번, 많게는 하루에 두번의 흉부 X-Ray 촬영을 하게 된다. 흉부 X-Ray 검사에서 폐렴이 확인됐음에도 불구하고, 환자가 느끼는 증상은 거의 없는 무증상 케이스가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기존 고정형(Static) X-Ray 시스템 위주의 시장에서 코로나19의 전염성으로 인해 이동 및 휴대가 가능한 이동형(Mobile/Portable) X-Ray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유현재 애널리스트는 "정부와 의료기관은 COVID19의 교훈으로 전염성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 체계를 새롭게 구축할 것이다. X-Ray 장비를 포함한 각종 의료물자의 재고를 전략적 으로 비축하고, 허술함이 발견됐던 방역 체계를 보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이처럼 한국산 의료기기의 성장을 더욱 부추기기 위해, '혁신의료기기 지원법'을 5월부터 시행했다.
 
이를 통해 혁신의료기기 개발에 따른 허가·관리 체계 마련, 새 의료기술에 대한 치료기회 제공 및 미래 성장동력 산업 견인을 위한 토대를 갖출 예정이다.
 
또 체외진단기기 진단의 정확성을 검증하고, 특성에 맞는 제도 기반을 구축해 새 제품 개발과 제품화도 지원한다.
 
기존 의료기기나 치료법과 비교해 안전 성·유효성이 현저히 개선된 의료기기는 보건복지부 장관의 협의를 거쳐 '혁신의료기기'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혁신의료기기에는 우선심사 혜택도 부여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한국 의료기기들이 재평가되고 있으며, 신규 거래 국가와 고객사 확대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한국 의료기기 업체들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수 있다.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COVID19 이후 중국산 의료기기를 비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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