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탄력받는 의대 확대, 서울 이어 지자체들 '군침'

서울시 공공의대 설립 공식화… 전라남도, 포항시 등 의대 설립 집중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20-06-01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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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신종감염병 사태에 대한 해법으로 공공의대 설립과 의대 인원 확충이 화두로 떠오로고 있다.

일명 '공공의대법'이 지난 20대 국회 기간동안 통과되지 못해 파기됐지만, 이번에는 지자체들이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응으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

의료계의 반대가 거세지만, 각 지자체가 경쟁적으로 의과대학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언급하면서 21대 국회 회기 시작과 함께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의대 정원 확충 및 공공의대 이슈에 불을 본격적으로 당긴 것은 바로 서울시이다.

서울시 박원순 시장은 지난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공공의료인력의 확충이 필요하다는 점이 부각됐다. 따라서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공공의과대학 설립의 적기라고 생각한다"며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최초로 공공의과대학 신설을 추진하겠다. 이는 시민의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의대 신설 이슈를 선점했다.

그동안 타 지자체서도 공공의대 신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지만, 가장많은 인구가 모여있는 서울시가 이를 추진한다고 발표하자 파장이 컸다.

이에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입장문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를 정략적으로 악용하려는 정부와 지자체의 모든 시도를 국민건강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13만 의사를 비롯한 의료계의 총의를 모아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다"고 반발했다.

아울러 지자체에서도 의과대학 유치를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라남도는 26일 목포대학교, 목포시, 순천대학교, 순천시와 함께 힘을 모아 전남도내 의과대학 유치에 공동 대응키 위한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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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협약 내용은 ▲해당 지역으로 의과대학 유치에 앞서 전남 도내에 의과대학 우선유치 추진 ▲범 도민 의과대학 유치추진위원회 공동 구성 ▲각 기관간 정보 공유와 유치시책 개발 ▲과도한 경쟁과 갈등 지양 ▲시민·사회단체·유관기관의 유치 분위기 조성 등으로, 기관들이 성실히 수행할 것을 협약했다.

이와 함께 도내 의과대학 유치 공동추진을 위해 협약기관들이 참여한 실무협의회를 구성·운영하고 행·재정적 지원과 협약 실천에 최선을 다하기로 합의했다.

박민서 목포대 총장과 고영진 순천대 총장은 "전남의 공공의료 등 의료복지 수준 향상과 우수한 의료인력 양성을 위한 의과대학과 상급종합병원 유치가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협력하고 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도민의 생명과 건강은 무엇보다 중요하니 안정적인 의료 인프라와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확충 제2, 제3의 코로나를 대비해야 한다"며 "모든 지역 역량을 한방향으로 모아 도내 의과대학 유치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나아가 포항시도 지난 28일 경상북도와 'POST 코로나 대응 & 포항 뉴딜정책 간담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코로나 사태 이후 지역의 새로운 성장을 위해 연구중심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유치에 주력하기로 한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열악한 지역의 보건의료 환경을 개선하고 이를 바탕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의과대학을 반드시 유치해 포항을 동해권역의 의료허브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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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역 의과대학 유치는 52만 시민과 100만 경북 동해권역 주민들의 최대 숙원사업으로 과거부터 포항시는 의과대학 유치를 위하여 바이오산업 육성과 관련 인프라 확충을 통한 기반 확보에 전력을 기울였다.

실제로 지난해 의과대학 유치를 위한 전략 확보와 논리개발을 위하여 지난해 '포항지역 의과대학 설립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발주한 바 있다.
 
나아가 '포항지역 의과대학 유치 추진위원회(가칭)'를 구성해 유치활동을 본격화했으며, 지난 4.15 총선에서도 지역 후보자들은 의대 설립 공약을 내세운바 있다.
 
포항시 이강덕 시장은 "정부의 의료보건 정책의 변화와 함께 의과대학 설립과 관련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그동안 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우리시의 지속적인 노력들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유치 당위성과 논리 개발에 주력하는 등 속도를 낼 계획이다"고 밝혔다.

정부가 공공의대 설립과 의대 정원 확대를 외치고 지자체가 이를 경쟁적으로 따라가자 의료계는 좌불안석이다.

의협 최대집 회장은 "의대 정원 확대는 제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절대 용납 못한다"며 강경투쟁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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