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2020’ 내건 일성신약, 현실은 매출 폭락-주식투자 실패

2014년 이후 매출액 제자리 맴돌다 지난해 급격히 부진
오너 3세 윤종욱 취임과 겹쳐 주목…주력사업 주식투자도 적자
이정수기자 leejs@medipana.com 2020-06-02 06:06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한 ‘비전2020’을 외쳤던 일성신약이 정작 2020년이 돼서는 급격한 매출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덩달아 주축 사업으로 꼽히는 주식투자마저도 손해가 발생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일성신약 올해 1분기 개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111억6361만원으로 전년 동기(119억1736만원) 대비 6.3% 감소했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600억원대를 유지했던 매출액이 지난해 484억원으로 크게 떨어졌음에도, 올해 1분기까지 하락을 거듭했다.

이는 그간 일성신약이 제시해온 목표와 대조된다. 2014년 일성신약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비전2020을 선포한 바 있다. 제2 창업을 한다는 각오로 순환기, 신경정신계, 조영제 사업 진출과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글로벌 회사로 발돋움한다는 것이 내용이었다.

이후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일성신약 매출액은 5년에 걸친 기간 동안 600억원 내외에서 등락만 거듭했다.

더욱이 지난해에는 500억원 이하로 떨어진 데 이어 올해 초에도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면서 ‘발돋움’이라는 목표 달성은 더 힘들어졌다. 이대로라면 2012년에 기록했던 700억원대 매출액조차 재실현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비전2020은 의약품 사업 확대를 핵심으로 하고 있지만, 일성신약은 당시 주요 사업전략이었던 주식투자만큼은 포기하지 않았다. 당시 일성신약은 의약품 사업보다 주식투자에 주력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음에도 지난 5년간 주식투자는 계속됐다.

다만 타법인에 대한 출자현황을 살펴보면, 모든 주식에 대한 최초취득금액은 2014년 1분기 841억원에서 올해 1분기 84억원으로 90% 가량 크게 줄었다.

비전2020 속에서 강행됐음에도 주식투자마저 사정은 좋지 않다. 올해 1분기 타법인 출자현황에 따르면, 기말 장부가액은 71억8600만원으로 총 최초취득금액 84억4500만원보다 12억5900만원 낮게 평가됐다. 현재 갖고 있는 주식 가치가 살 때보다 낮아진 것이다.

급격한 매출 저하가 발생된 시점이 오너 3세 차남 윤종욱 대표이사 취임 시기와 겹친다는 점도 지켜볼 문제다.

지난해 윤종욱 대표는 오너 2세 윤석근 부회장에 이어 공동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취임 후 윤석근 부회장은 전사 경영전반을 총괄하고, 윤종욱 대표는 영업과 기획을 맡았다.

윤종욱 대표는 영업·기획을 전담하는 대표이사로 경영능력을 입증해야 했던 첫 해부터 두드러진 매출 부진을 겪게 돼, 향후 이를 반전시켜야만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이미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부진이 이어져, 남은 기간에 대한 실적 압박은 더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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