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합제한'에도 "정상진행" 시덱스2020 두고 '갑론을박'

서울시, 치협의 중단권고에도 "집합제한은 행사 진행 가능한 행정명령"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20-06-05 12:01
▲지난해 열린 시덱스2019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치과계의 대규모 국제행사인 'SIDEX 2020'(이하 시덱스) 개최 여부와 관련해 지자체와 지역치과계의 갑론을박이 일어나고 있다.

수도권 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계속나오는 상황에서 약 7000여명이 모이는 행사 진행을 자제해달라는 지자체의 권고에 주최측이 강행의지를 보이고 있는 상황.

특히 치과계 내에서도 이 행사 추진여부와 관련해 엇갈린 목소리가 나오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시치과의사회가 주최하는 시덱스는 오는 5일부터 전시를 시작해 7일까지 3일간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행사는 사전등록자만 7000여명이 넘으며 약 70개의 강의와 1,100개의 부스가 열리는 대규모의 행사이다.

서울시치과의사회 김민겸 회장은 "코로나19가 지난 4월 중순부터 확인 건수가 크게 줄었고 사회적거리두기가 생활 속 격리로 바뀌었다"며 "SIDEX2020은 다른 해와 마찬가지로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참가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 강력한 예방 시스템을 갖추고 정부 기관의 지침을 준수할 것이다. 세미나는 밀도는 낮추되 효율은 높이기 위해 마련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6월초부터 수도권의 클럽, 요양원, 쿠팡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일일 코로나19 확진자가 30명대에서 50명대까지 계속나오자 폭발적인 확산세가 우려되고 있다.

그러자 시덱스 행사 강행과 관련해 치과계 내부에서도 자제 요청의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4일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는 4일 오전 치과의사회관에서 담화문을 발표하고 시덱스 행사취소를 강력히 요청했다.

치협 이상훈 협회장은 "수천명이 밀집하는 시덱스 행사 강행소식이 공중파 뉴스와 중앙일간지의 사회면에 도배되고 수 천개의 비난 댓글이 달리면서 치과의사들은 한 순간에 심각한 국가적 재난상황도 아랑곳하지 않는 의료인 자격도 없는 집단으로 난도질당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시덱스 문제는 ‘치과계 일개 지부의 문제’가 아닌 전 국민이 ‘국가적 재난상황에서 책임있는 일원인 치과의사들이 어떤 시각으로 각인되는가’하는 사회적 문제가 되어버렸다"며 "서울지부가 부디 대승적으로 현명한 판단을 해주시길 간절하고 간곡하게 호소드린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서울시 역시도 행사 진행과 관련해 여러차례 숙고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1일 '시덱스2020 행사자제 요청' 공문을 통해 행사를 자제하고, 진행 시 온라인 행사로 개최할 것을 권고했다. 그럼에도 서울시치과의사회가 행사강행 의지를 밝히자 지난 4일 긴급 '집합제한명령'을 내렸다.

서울시 측은 "최근 수도권내 코로나19 집단발생으로 지역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서울시치과의사회의 대규모 전국적인 행사 진행은 보건의료인으로서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예방수칙 명령을 위반할 경우,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치료비 및 방역비 등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이런 행정명령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치과의사회 측은 행사는 예정한다고 공고했다.

시덱스 조직위원회는 5일 "처음부터 철저한 방역으로 안전한 시덱스를 준비해왔다. 최고의 방역조치 속에서 안전한 시덱스를 진행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서울시의 '집합제한' 명령에 대해서도 "'방역수칙 준수명령'으로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는 조건에서 모임이나 행사 등을 진행할 수 있는 '행정명령'이다"며 "집합금지 명령과는 달리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는 조건에서 모임이나 행사 등을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출입자 명부 관리(성명, 전화번호, 신분증확인, 4주 보관후 폐기) ▲출입자 및 종사자 증상확인 및 최근 2주 사이 해외 여행력 있는 사람, 유증상자 출입금지 ▲이용자, 종사자 마스크 착용 ▲방역관리자 지정
▲1일 최소 2회 이상 시설소독 및 환기 ▲외부 줄서는 경우 및 행사장 내 이용자간 2m(최소 1m) 간격 유지 ▲출입구 및 행사장 내 손소독제 비치 등을 해야 한다.

시덱스 조직위원회에서는 "기본적인 방역조치 뿐만 아니라 열화상 카메라, 접촉식 비접촉식 체온계, 소독형 샤워기 및 개인 방역 물품 지급 등 상위의 방역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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