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도 `오픈 이노베이션` 필요‥'연결고리'가 있어야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구축과 파트너링 전문가 요구도 높아
박으뜸기자 acepark@medipana.com 2020-06-27 06:04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기술과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이는 산업 환경이 빠르고 복합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 내부 역량과 자체 기술에 의존하는 전통적인 비즈니스 방식은 한계가 있다.
 
변화에 적응하거나 이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민첩하고 유연한 적응 능력이 중요하다. 이는 외부의 아이디어나 기술을 도입해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오픈 이노베이션'이 활발해진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의료기기` 분야의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은 제약 분야에 비해 상당히 저조한 실정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의료기기 맞춤형 글로벌 파트너링 플랫폼 구축 사업'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 및 바이오 기업의 오픈이노베이션 활용은 산업 전반에 걸쳐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국내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협업으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엠아이텍(M.I.TECH)의 경우 내시경 분야 세계 1위 업체 올림푸스(Olympus)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미국 시장을 공략했다. 또 ‌일본 보스톤사이언티픽과 손잡고 일본 내 비혈관스텐트 수출을 위한 사업 제휴를 맺은 바 있다.
 
루닛(Lunit)은 2018년 11월, LG CNS와 공공보건 AI분야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루닛의 엑스레이 영상을 이용한 폐질환 진단 기술과 LG CNS의 클라우드 구축 및 운영의 강점을 활용해 폐질환 진단 기술을 공공의료 분야에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티앤알바이오팹(T&R Biofab)은 포스텍, 차바이오텍, SCM생명과학, 존슨앤존슨 등과 조직 재생 및 세포치료제 제품 공동 연구개발 MOU를 체결했다. 향후 3D 바이오 프린팅을 활용한 차세대 재생의학 제품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향이다.
 
그러나 국내 의료기기 분야 시가 총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제약 및 바이오 분야와 비교해 아쉬운 측면이 있다.
 
국내 의료기기 산업은 제조업의 안정성과 헬스케어의 혁신이 섞여있다 보니 세부적으로 성장하는 기업만 성장 중이다. 그리고 특정 품목의 집중화 현상이 나타나 기존 업체들의 수익성은 둔화 양상을 보인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과거 바이오 분야도 비슷했으나, 기술 이전, 해외 수출 등으로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어내며 빠르게 성장해왔다"며 "국내 의료기기 업체, 특히 신생기업들은 기술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M&A, 파트너십 등을 통한 사업 모델 구축에 신경 써야 할 시기다"라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의료기기 분야 파트너링 전문가가 부재하다.
 
이 때문에 글로벌 회사의 BD(Business Development) 전략 및 파이프라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며, 글로벌 회사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자료 전달이 약소하다. 그래서 기존 국내 브로셔를 영문으로 번역하는 수준에 그치는 등 다양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스타트업 및 의료기기 기업의 기술 및 제품 수출을 위한 단일 창구 및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체계가 부재한 상황이다.
 
글로벌 대기업들은 오픈이노베이션에 매우 적극적지만, 국내 의료기기 산업은 대표적인 중소기업 중심의 산업 구조다. 우수 기술을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효과적인 협업을 추진하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새롭게 등장하는 기술과 빠르게 변하고 있는 산업 수요에 맞추기 위해 오픈이노베이션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라고 현실을 직시했다.
 
진흥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글로벌화의 주요 수단으로 수출에 의존했다면, 이제는 현지 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글로벌 진출 방안을 모색할 시기이다"라며 "기존 국내 의료기기 분야 파트너링의 문제점 해결, 글로벌 기업의 수요 파악, 적격 국내 기업의 역량 강화 및 전문화된 매칭 지원을 통해,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글로벌 밸류 체인(value chain) 진입을 지원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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