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청와대 1인 시위 2일차‥"안전하게 일할 권리 보장"

근골격계질환·수면장애·위장관계질환 등 시달리는 간호사들‥"간호사배치기준 병원 현장에 맞게 강화해야"
조운기자 goodnews@medipana.com 2020-06-30 15:31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지난 29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진행되고 있는 간호사들의 1인 시위가 2일차를 맞았다.
 
 
30일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 및 발언에 나선 것은 서울대병원에서 2013년도부터 근무중인 우지영 간호사로, 간호사가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주장했다.

우지영 간호사는 코로나19 이전에도 간호사들은 이미 충분히 안전하게 일하지 못하고 있었고 이로 인해 병원이 환자의 건강을 충분히 케어하지 못했을 거라는 점을 1인시위를 통해 강하게 지적했다.

우지영 간호사에 의하면 간호사들이 안전하게 일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제일 첫 번째 이유는 간호인력의 부족이라고 꼬집었다. 간호사들의 대부분은 환자의 욕창 방지를 위해 체위변경 간호를 하다 허리가 나가고, 제대로 쉴 시간도 없어 위장관계질환과 내분비계질환, 수면장애를 수시로 앓는다는 것.

우지영 간호사는 "간호사가 한 환자를 본 뒤 다른 환자를 보기 전 손 소독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하라. 격리환자를 보기위해 가운을 입을 시간을 주십시오. 그러기 위한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라며 많은 간호사들을 대표해 외쳤다.

문제는 현재 한국의 간호등급 기준이 간호사들이 환자의 건강회복을 위해 간호업무를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우지영 간호사는 자신이 일하고 있는 서울대병원의 예시를 들면서, "간호사들이 부족한 인력으로 몸을 축내며 일하다 결국 떠나는 상황에 간호사 인력충원을 요구하자, 병원은 자랑스럽게 서울대병원의 간호인력이 (간호등급 1등급으로) 가장 많다고 답했다"며 기존의 간호등급도 현장 상황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간호등급 1등급으로 인력이 가장 많은 서울대병원에서마저 간호사들이 인력부족으로 여러 질병을 앓고 안전하게 일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우지영 간호사는 코로나19와 관련하여, "방호복 착용시 20~25%의 인력이 추가로 필요하고, 코로나19 감염 또는 이로 인한 격리가 필요하기에 15%의 인력 손실도 감안해야 한다. 현재 간호사 1인당 환자수는 대구 기준으로 11.6명 정도다. 간호사 1인당 환자수 6명 정도로 내려가지 않으면 병동은 새로운 코로나19 감염지가 될 수 있다"며 감염병 상황시 인력 충원에 대한 구체적인 규모를 제시하면서, 이가 충족되지 않을 시 병원이 또 다른 감염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정부부처 및 국회에서 간호인력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간호사는 "그간 정부에서 여러 노력을 해온 것은 알지만 많은 부분이 보여주기에 치중되어 있다"며 간호사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간호등급 기준을 현장에 맞게 변경하고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적용을 확대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또한 "코로나19 대구집단감염으로 인한 의료진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국회 추경예산에 간호사들의 위험수당에 대한 지급 논의조차 없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3차 추경에 의료진 지원이 최우선으로 반영할 것 역시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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