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 3선 故박원순 시장과 함께 한 서울시약사회 인연 '눈길'

세이프약국·건강서울 페스티벌 등 박 시장 의지 커… "약사들에 대한 배려 기억 생생, 애석하다" 애도
이호영기자 lhy37@medipana.com 2020-07-13 12:08
[메디파나뉴스 = 이호영 기자] 13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엄수된 가운데 생전 약사사회와의 깊은 인연이 주목받고 있다.
 
약사사회에 따르면 박 시장이 서울시 시정 활동을 하면서 지역 약사들과 함께 진행하는 사업들에 많은 도움을 줬다.
 
시민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약사들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바탕에 깔려있었던 박 시장은 서울시약사회와 다양한 사업 행보를 보였다.
 
 
시작은 지난 2013년 첫 시범운영을 진행한 세이프약국 운영이다.
 
박 시장이 직접 추진한 사업으로 알려진 세이프약국은 약국에서 약력관리, 자살예방 게이트키퍼, 금연 프로그램 서비스 등을 제공해 시민들의 건강 관리에 나선다는 취지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약국의 상담 등에 대해 반발한 의료계가 예의주시하면서 세이프약국은 부담감 속에서 진행됐지만 7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세이프약국 사업은 점차 확대돼 진행 중이다.
 
재선과 3선에 성공한 박 시장의 의지가 없었다면 세이프약국 사업은 진작 좌초될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세이프약국 사업은 약력 관리 등 약국의 약료서비스를 지자체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진행되는 대표적인 성과로 꼽히고 있다.
 
지난 2013년 서울시약사회 김종환 집행부가 심혈을 기울이며 준비한 시민 대상 건강축제 '건강서울 2013, 약사와 함께' 행사도 박 시장의 배려 없이는 지속되기 어려웠다.
 
지역약사회가 서울시청 광장에서 시민 대상 행사를 치룬다는 것은 당시로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약사들과 시민들이 만나는 행사 취지에 공감한 박 시장의 결정이 행사를 가능하게 했다는 설명이다.
 
박 시장은 7년간 진행되어 온 해당 행사에 매해 참석하며 서울시약사회와의 끈끈한 인연을 보여줬다.
 
그는 행사장을 찾아 "몸이 아파 병원과 약국을 찾기 전에 건강에 대해 미리 알면 좋은데 시민들이 많이 참여한 것을 보면 앞으로 약사가 할 일이 많은 것 같다"며 "시민들의 가슴 속에 약사들이 깊숙히 들어갈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약사 역할을 강조했다.
 
이밖에도 박 시장은 서울시약사회와 서울시 성평등기금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소녀돌봄약국과 고령여성 노동근로자 지원사업, 마약퇴치사업 등을 통해 약사들의 건강사업 참여를 독려했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대란 속에서는 약국의 공적 마스크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보조인력과 약국 방역을 지원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박 시장은 "공적마스크로 인한 약사들의 고충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 서울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겠다는 약사들의 사명감과 책임감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다시 한번 약국의 공공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격려했다.
 
이처럼 박 시장이 3선 시장으로 시정 활동을 펼치는 상황에서 약사사회와의 인연은 계속 이어졌다. 약사들은 전해진 비보에 비통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일부 대한약사회 임원과 서울시약사회 임원 등은 지난 10일 박 시장에 대한 조문에 참석했다.
 
서울시약사회 관계자는 "그동안 정말 많은 사업을 함께 하면서 약사사회에 큰 도움이 되는 분이었는데 갑작스럽게 좋지 않은 소식을 듣게 돼 충격이었다"며 "항상 따뜻하게 약사들의 말을 들었던 분으로서 애석하게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세이프약국을 비롯해 건강서울 페스티벌 등 약사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사업들에 있어 많은 부분을 배려했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그런 도움이 없었다면 사업들을 장기적으로 유지시키기 어려웠을 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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