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코로나 2차 안정세 돌입 진단…장기운영 전환 착수

일일 신규 확진자, 3일 연속 한 자리 수…방역망 내 관리비율 3개월 만에 80% 넘어
박능후 “방역망 통제력 회복 시기이자 미래 대비 골든타임” 강조
이정수기자 leejs@medipana.com 2020-08-04 06:06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실질적으로 2차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방역당국에서 나온다. 이에 방역당국은 장기 운영 체제로 전환하는 전략을 꾀한다.

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3명에 그쳤다. 이로써 일일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3일 연속 한 자리에 머무르게 됐다.

최근 2주간(7월 19일~8월 1일) 방역망 내 관리 비율도 80%를 넘어서면서, 80% 미만이었던 직전 2주(7월 5일~18일)에 비해 개선됐다. 방역망 내 관리 비율은 신규 확진자 중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된 사람 비율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코로나19가 방역체계에서 안정적으로 통제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이날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브리핑을 통해 “지난 5월 초 생활방역체계로 진입한 이후 수도권에서 시작된 대규모 집단감염이 자칫 전국적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었으나, 방역망 내 관리비율이 측정을 시작한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목표치인 80%를 넘는 등 (방역체계) 통제력을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같은날 오후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도 브리핑 후 질의응답에서 “지역감염이 3명으로 감소했다. 접촉자 조사·격리, 사회적 거리두기, 예방수칙 준수 등이 어우러져서 유행이 큰 규모로 확산되는 것을 어느 정도 억제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다시 감염이 확산되기 전 단계에서 이런 억제를 유지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된 다른 지표에서도 긍정적 흐름이 확인된다.

지난 2주간 비수도권 지역 일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2.9명에 그쳐 뚜렷한 진정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전남에 이어 광주에서도 오늘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치료를 받고 있는 코로나19 환자 수는 808명으로 700명대 진입을 앞두고 있고, 중증·위중 환자는 10명대 초반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에 지난 2일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내 코로나19 전파는 환자발생 양상이나 치료관리 측면 모두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현재는 위험한 순간을 잘 넘기고 다시 안정적인 수준에서 코로나19를 억제하며 방역망 통제력을 회복하는 시기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이처럼 국내 코로나19 확산 흐름이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그간 돌보지 못한 방역체계가 안정화될 수 있는 방안 추진을 모색하고 있다.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백신·치료제이 개발되기 전까지 코로나19 사태가 상당기간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방역체계도 이에 맞춰 장기 운영 체제로 전환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

방역체계와 관계된 정부 부처에서는 의료·방역 인력 피로도를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누적된 피로도는 장기화 체제로 전환하는 데 가장 큰 장벽이다. 그 일환으로 복지부는 이미 산림청과 함께 의료진 피로를 해소하기 위해 ‘숲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산림치유를 받은 의료진과 가족이 2600명 내외인 것으로 확인된다. 두 기관은 지원대상을 추가하고, 8월까지로 예정돼있던 운영기간을 내달까지 한 달 연장키로 결정했다.

박 1차장은 3일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6개월이 넘게 방역현장에서 총력을 다하고 있는 의료인력과 방역 담당 공무원들이 코로나19 장기화에 지치지 않도록 지원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감염 발생이 안정화되고 있는 지금 이 시기가 코로나19 장기화라는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다양한 사회적 의견을 수렴해 만반의 준비를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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