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총파업' 젊은의사 참여, 2000년 이후 최대 전망…왜?

미래에 대한 불안감 커져‥ SNS, 유튜브 등 다양한 수단의 홍보방식도 한 몫
조운기자 goodnews@medipana.com 2020-08-11 11:50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그간 의료 정책에는 무관심하다는 이미지가 강했던 젊은 의사들이 오는 14일 대한의사협회 주도 의료 총파업에 참여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를 중심으로 젊은 예비 의사들의 결집이 견고해지고 있는 가운데, 그 이유를 두고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7일 전공의 파업

최근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 회장 박지현)가 14일 시행 예정인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의 총파업에 전공의 95%가량이 동참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대전협에 따르면 의료 총파업 참여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에서부터 전공의들의 높은 관심이 드러났는데, 실제로 약 12시간 만에 7,000명이 설문에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협은 "이는 지난 7일 단체행동 이전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며, 단체행동의 방법도 7일보다 거세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 회장 조승현) 역시 지난 7일부터 의대 수업 및 실습을 거부하고, 지난 7일 대전협의 단체행동에도 가담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의대협 역시 각종 홍보 등을 통해 의대생들의 단체행동을 호소하며, 오는 14일 의협 총파업에도 참여해 의대생들의 반대 목소리를 표출할 예정이다.

현재 대전협은 박지현 회장을 위원장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를 운영하며, 젊은 의사들의 파업 참여를 이끌고 있다. 박지현 위원장은 "젊은 의사들의 옳은 소리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 정부에서 의료계와 공공의료 정책들에 대한 전면 재논의를 하지 않는다면, 이 목소리는 역점점 더 거세질 것이다. 오는 14일과 그 이후에 대해서도 대한의사협회를 포함한 여러 의사단체와 논의 중에 있다. 젊은 의사들의 목소리에 불응하면 타오르는 불꽃은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승현 의대협 회장 역시 "의료계의 미래를 위해서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힘을 더했다.

이처럼 젊은 의사들이 그 어느때보다 적극적으로 정부 정책에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표출하는 배경에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정부에 대한 실망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의사 커뮤니티 및 의대 커뮤니티 등에는 현재도 의사라는 직업이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고 있으며, 그럼에도 코로나19 사태 등에서 의사에게 책임감과 헌신을 요구하는 현실에 대해 문제 의식이 넓혀지고 있다.

게다가 출산율 감소와 AI 등의 발전 등으로 의사의 미래에 대해서도 불안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정부마저 마땅한 근거도 미래에 대한 철저한 고민도 없이 무작정 의사 인력을 증원하겠다는 정책을 내 놓으면서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앞뒤가 다른 행보가 그들의 분노에 기름을 붓고 있다.
 

한 의대생 커뮤니티에는 코로나19 사태에서, 'K-방역' 및 '덕분에 캠페인'을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의료진의 대처를 칭찬하더니, 정부의 정책에 의료계가 반대하자 갑자기 '#국민 덕분입니다'로 입장을 바꾼 복지부의 모습을 꼬집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지난주 의료인들의 대화 제의에는 반응하지 않던 복지부가 전공의 파업 등 강경한 대책이 있고 나서야 대화를 제안하더니, 최근 의협의 총파업이 가시화됨에 따라 복지부가 개원가에는 '업무시행명령'을 전국 대학병원에에는 '복무 이행 규칙'을 내려 의료계를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분노 속에 SNS, 각종 커뮤니티, 유튜브 등을 통해 이 같은 문제의식이 널리 퍼지고, 대전협과 의대협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홍보도 젊은 의사들의 결집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대전협과 의대협은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통해 정책 현안을 설명하고, 언론과의 접촉 등을 통해서도 계속해서 회원들의 단체행동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대전협은 '헌혈 릴레이'를 통해 국민들에게 젊은 의사들의 올바른 뜻을 알리는 운동을 하고 있고, 의대협은 '#덕분이라며' 챌린지를 통해 학생들의 SNS 단체 행동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의협에 앞서 실시한 지난 7일 전공의 단체행동에 대한 사안은 여러 인기 유튜브 채널에서도 앞다퉈 다뤄지고 있다.
 
의사 출신 기자 및 방송인으로 유명한 홍혜걸 박사의 의학 유튜브 채널 '비온뒤', '부산의사 김원장', '지식의 칼' 등의 의료 관련 유튜브 채널에서 전공의들이 단체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등이 소개되고 있는 것이다.

박지현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장으로서 의협에서 주최하는 14일 단체행동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며 "14일 단체행동 이후에도 정부의 공공의료 법안에 대한 전면적 재논의가 이뤄지지 않을 시에는 전공의 단체행동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겠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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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질향상
    그냥 경쟁 하기싫다. 이거..
    2020-08-1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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