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양성 대장염보다 2.3배 많은 소아 크론병, 관리 중요"

"몸살, 장염 등과 혼동해 치료 시기 놓치는 경우 많아"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20-08-12 12:19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2020년 상반기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의 출연자 영기가 앓고 있다고 고백하기도 한 크론병은 염증성 장질환의 하나다.

 

6. 김태형 교수.jpg

염증성 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은 크게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으로 나뉘는데, 소아에서도 환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 크론병이 궤양성 대장염보다 2.3배 많이 발생


소아 염증성 장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 빈도가 늘어나고 있는 대표적인 중증 난치성 질환에 속한다. 주로 10세 이후에 발병하며 연령이 올라갈수록 발생 빈도도 증가한다.


소아의 염증성 장질환은 궤양성 대장염보다 크론병이 더 흔히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크론병으로 진료받은 10대 이하 환자는 3,175명, 궤양성대장염 소아 환자 1,373명에 비해 약 2.3배 많았다.


◆ 어려서 발생할수록 유전적 요인 확률 높고 증상도 심해


염증성 장질환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다. 현재까지는 환경학적, 유전학적 인자 등 복합적인 상호 작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태형 교수<사진>는 "학령기 이전 어린 나이에 염증성 장질환이 발병할수록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가 보고되었다는 논문들이 발표되고 있다. 이 경우 더 심한 경과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어린 나이의 염증성 장질환을 세심히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 몸살, 급성 장염과 증상 비슷해 치료 시기 놓치는 경우 빈번


소아 염증성 장질환은 만성 복통과 함께 묽은 변이 관찰되며, 때때로 혈변이 동반되는 소화기 질환 중 하나다.


소아 크론병은 ▲식욕 저하 ▲활동량 감소 ▲체중이 감소하기 때문에 몸살이나 급성 장염, 또는 스트레스로 인한 의욕 저하가 원인인 것으로 오해하기 쉽다.


이 외에도 소화불량이나 관절 통증, 성장 부진, 항문 질환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연령이 낮을수록 증상이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아 진단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소아 크론병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성장 부진, 장 절제 등의 합병증이 진행될 수 있어 빠른 시일 내에 소화기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수 있게 안내가 필요하다.


◆ 소화기관 전반적인 검사 통해 진단 가능


소아 크론병 진단을 위해서는 입에서 항문에 이르기까지 소화기관 전반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진다. 혈액검사와 대변 염증 검사부터 영상학적 검사(초음파, CT, MRI 등 소장 평가), 그리고 위대장내시경 검사 및 조직검사의 순서로 진행된다.


진단을 받게 되면 6~8주간의 유도 치료와 유지 치료가 진행된다. 크론병은 아직 완치가 되지 않는 만성 난치성 질환으로, 현재 사용되고 있는 경구약과 주사제제 뿐 아니라 영양 치료 등의 다양한 치료적 접근을 통한 오랜 기간의 관리가 병행되어야 하므로 가족들의 많은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


◆ 성장에 영향 미쳐 더욱 관리 중요한 크론병


성인 크론병이 주로 일상생활의 정상화에 초점을 맞춘다면, 소아 크론병은 가장 큰 주요 관심사가 바로 정상적으로 성장을 잘 할 수 있는가와 대장암 발생 및 장절제 수술의 가능성 등 예후에 대한 것이다.


크론병이 있는 경우, 장에서 영양소 흡수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성장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성장과 사춘기 및 뼈 발육에 대한 검사와 평가는 주기적으로 이루어지며, 영양 흡수 문제로 인한 성장 장애를 줄이기 위해 적정 기간의 약물 사용과 영양 상담도 함께 논의된다.


◆ "합병증 확인하고 심적으로 이겨낼 수 있도록 지지 필요"


김 교수에 따르면 우선 적절한 유지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는 중에도 정기 검사 기간에는 빠지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 합병증의 진행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두 번째로는 가급적이면 소화기관에 해로운 음식들을 줄이고, 올바른 영양 습관을 유지함으로써 정상적인 학업 및 일상생활을 잘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비타민과 칼슘, 아연 등의 미네랄 등 영양 섭취가 충분히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격려해주고, 빈번하게 통증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가족 및 친구들의 심적인 지지와 응원이 있어야 환아가 질병을 이겨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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