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경험한 병원약사들, "감염병 시대 맞춤 마약류 규정 시급"

감염병 전파위험 인한 반납 마약류 보건소 폐기 사례 급증‥감염병 시대 맞춤 조항 촉구
신은진기자 ejshin@medipana.com 2020-08-13 12:13

[메디파나뉴스 = 신은진기자]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마약류 관리가 특히 곤란했다. 감염병 상황에 맞는 신규 마약류 관리 조항이 필요하다."
 
12일 개최된 2020년 병원 약제부서 관리자 연수교육에서 코로나19 대응 선봉장이었던 계명대 동산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병원약사들이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 중 하나로 마약류 관리를 지목하며, 감염병 상황에 걸맞는 마약류 관리 규정 재정비를 강조하고 나섰다.
 
감염병 전파 위험으로 인해 일단 불출된 모든 약은 폐기처분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 임상현장의 업무가 방해받지 않는 관리절차가 절실했더는 현장의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김은주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약제센터장은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면서 조제업무와 약품불출 등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장기입원 환자와 중증환자가 늘어 ICU에서 처방하는 약품과 마약류 사용이 증가했고, 항생제 처방이 다양해지고 많아졌다"며 "임산부가 입원한 경우에는 조산에 대비해 약품을 준비해야했고, 소아환자들로 인한 시럽 조제와 다양한 기저 질환이 있는 환자들로 인한 처방 약품 종류 증가가 이뤄진 것이다"고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김은주 약제센터장은 "일반적인 상황에서도 마약류 관리는 어려운데 특수상황에서는 더욱 어려웠다"며 "코로나19 전파 우려로 병동으로 불출된 모든 의약품은 반납하지 않음을 전제로 관리하다보니 마약류의 경우 관리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강지은 국립중앙의료원 약제부장도 격리 음압병실의 마약류 관리 어려움을 호소했다.
 
강지은 약제부장은 "코로나19 환자 치료과정에서 간호사 보호장구 착용으로 미리 간호스테이션에서 syringe에 취한 마약류를 격리병실에 가지고 들어갔으나 환자가 거부하는 경우나, 안정제가 필요한 환자의 타의료기관 이송시 아티반주를 이송차량에 가지고 갔다가 사용하지 않는 경우 등 마약류 반납약 보건소 폐기가 필요한 사례가 다수 발생하면서 곤란한 사례가 많았다"며 "약을 통해 감염병이 확산될 수 있기에 약이 병실로 내려오는 것을 최대한 차단했음에도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가 밀려드는 상황에서도 보건소는 원칙대로 마약류를 폐기할 것을 권고했고, 반납 마약류 폐기를 위해 약사들이 매일 보건소를 가야하는 불편이 있었다"며 "뿐만아니라 격리병동에서 사용 후 발생한 마약류 잔량은 투명지퍼팩에 남은양을 확인 가능하도록 밀봉해 제출해야했는데, 폐기 과정에서 취급자의 오염 노출 위험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강지은 약제부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감염병 전담병원이 되면 병원약사들의 수는 그대로인 상황에서 입원환자는 줄어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아진다. 공공병원의 경우, 치료제 공급의 역할도 수행해야 하기에 약사들의 실질적인 역량 강화가 필요함을 체감했다"며 "특히 감염병 상황에서 발생한 마약류 관리의 어려움이 컸음은 주목해야 한다. 감염병 상황에서의 마약류 관리에 대한 신규 조항이 필요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 2020 메디파나뉴스, 무단 전재 및 배포금지>'대한민국 의약뉴스의 중심'메디파나뉴스

[약사ㆍ약국] 최근기사

많이 본 뉴스


댓글 쓰기

독자들이 남긴 뉴스댓글


Generic & OTC


신은진기자의 다른 기사

로그인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