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전임의 파업 참여 열기에‥정상진료 병원들 '진땀'

개원가 24.7% 휴진 신고로 진료공백 메운 병원급 의료기관‥인력 부족으로 '업무로딩'
조운기자 goodnews@medipana.com 2020-08-15 06:08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의대 정원 확대 등 정부의 4대 의료 정책 철회를 요구하기 위해 전국 의사들이 14일 하루, 진료를 중단하고 거리로 나섰다.

이와 달리 일찍부터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찬성 입장을 밝히며, 정부로부터 의료대란 발생을 막아달라는 당부를 받은 병원계는 개원가의 집단 휴진 속 진료 공백을 막느라 진땀을 흘렸다.
 
▲14일 휴가공지를 내고 휴진한 개원의

지난 14일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전국의사총파업이 예정대로 실시된 가운데, 전국 개원의의 24.7%가 휴진 신고를 내고 오후 3시부터는 여의도 공원 등 전국 거점에 모여 정부 정책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문제는 대학병원 전공의와 7일 전공의 파업 당시 업무 공백을 메웠던 전임의 및 교수, 봉직의 등이 파업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들도 문을 열었지만 사실상 진료가 원활히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점이다.

전공의들은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를 중심으로 연차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업무를 전면 중단하고 단체행동에 참여하되, 병원의 필수 의료 유지 업무에 대한 부분은 단위병원 내 협의를 거친다고 방침을 정했다.

특히 일부 국공립대학병원에서 파업 당일 병원에 남아 진료를 할 것을 당부하고, 지침을 어기고 파업에 참여할 경우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며 파업 불참을 종용하기도 했지만, 대전협이 "대한의사협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를 통해 철저히 조사 및 적극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전공의들의 파업 참여를 지지했다.

대전협에 따르면 이날 총파업에는 전공의 약 95%가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수도권 전공의들은 의협 주최 여의도 집회에 대거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서울 소재 A대학병원들은 지난 7일 전공의 파업 때와 마찬가지로 교수와 전임의들로 진료공백을 메우기로 했으나, 전임의들도 파업에 다수 참여함에 따라 교수들이 순환근무를 하기로 했다.

또 다른 서울 소재 B대학병원은 14일 총파업을 앞두고 병원에 안내문을 붙이고, 환자들에게 파업으로 인해 진료 로딩이 있을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B대학병원을 방문한 환자는 "병원 방문 시 대기 시간이 평소보다 매우 길었다. 평소보다 대기도 길고, 응급실을 통해 들어 온 환자들도 평소 보다 진료를 받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며, "CT, MRI 서류 접수는 아예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병원에서 겪은 불편함을 설명했다.

이처럼 외래 진료 대기시간 등이 길어지고, 서울대병원 등 일부 상급종합병원의 응급실이 평소보다 붐비는 등 환자들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잇따른 전공의들의 파업으로 병원에 남아 업무 공백을 메우고 있는 교수와 조교수, 부교수 등은 업무 과부하를 호소하기도 했다.

C 대학병원 이비인후과 조교수는 "지난 7일 전공의 파업으로 전날부터 업무를 하면서 몸살에 걸렸다. 그런데 일주일 만에 다시 전공의들이 대거 파업에 동참하면서 또 다시 업무에 들어가야 하다 보니 힘든 게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지난 14일 동네의원의 휴진 속에 정상진료를 실시한 병원들은 평소보다 붐비는 환자들과 평소보다 부족한 인원으로 힘겹게 운영을 실시했다.

병원계 한 관계자는 "병원들은 최대한 진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스케줄을 조장했는데도 수술 및 검사가 연기되는 등 평상시와 똑같이 진료가 진행되기는 어려웠다. 일부 병원들은 진료시간을 연장하거나, 17일 임시공휴일에도 정상진료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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