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만남에 실망한 전공의 "협상하러 나온 자세 아니었다"

"간담회에서 입장 변화가 전혀 없었다는 점에서 굉장히 유감"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20-08-2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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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코로나19 확산 속에 갈등을 빚던 의료계와 정부가 만났지만,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다.


특히 회의 내용이 전공의들 사이에 퍼지면서 정부 관계자들의 태도에 대해 실망하며 불신이 더욱 커진 양상이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 박능후 장관과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최대집 회장은 지난 19일 코리아나호텔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의사총파업 사태로까지 번진 현 상황에 대한 대화에 나섰다.


그러나 상호 간 이견만 확인했을뿐 합의점을 찾지 못했으며, 의협은 21일 ‘제3차 젊은의사 단체행동’과 26일부터 예정된 ‘제2차 전국의사 총파업’을 그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 과정에서 복지부 관계자의 태도가 의료계를 더 분노하게 만들었다.


이 자리에는 보건복지부 측은 박능후 장관, 손영래 대변인, 김헌주 보건의료정책관, 이중규 보험급여과장이 참여했으며, 의협 측은 최대집 회장, 성종호 정책이사, 의료정책연구소 안덕선 소장, 대한전공의협의회 박지현 회장이 자리했다.


대전협 측은 회의 이후 "복지부는 코로나를 핑계로 단체행동을 저지시키려는 것이지, 뭔가 제대로된 협상을 하러 나온 것이 아니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회의에 참석한 대전협 관계자는 "간담회에서 복지부 한 관계자는 자신이 코로나 때문에 2시간밖에 수면하지 못해 힘들다고 생색을 냈는데 어떻게 전공의 앞에서 그런 소리를 할 수 있는지 반박하려다가 관뒀다"고 언급했다.


이어 "복지부 관계자가 코로나19가 얼마나 심각한지 전공의들이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이야기해 화가났다. 전공의들을 피교육자, 피교육자라고 하면서 잘 모른다고 가르치려고 드는데 환자 곁에서 가장 잘 아는 전문가는 전공의들이라고 반박했다"고 전했다.


즉 회의에 임하는 복지부의 태도는 전공의를 훈계하는 자세였으며, 뭔가 제대로된 협상을 하러 나온 것이 아니었다는 것. 의정 만남에 대해 의협도 아쉽다는 입장이다.


의협 김대하 대변인은 “전공의 등 젊은 의사들이 의대정원 확대 등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수련을 받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이들이 사표를 내고 의대생들이 국시를 거부하는 등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끌갈 의사들이 길거리로 나와 투쟁을 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이번 간담회에서 입장 변화가 전혀 없었다는 점에서 굉장히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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