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0.2:1' 예방의학과‥"대한민국 공공의료의 민낯입니다"

정부, 공중보건 핵심인 '예방의학과' 기피현상 방치‥"의대 신설 아닌, 제대로 된 교육 시스템 필요"
조운기자 goodnews@medipana.com 2020-08-27 12:07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개설 문제로 집단 휴진 중인 전공의들. 그 중에 '비인기과', '기피과'로 불리는 예방의학과 전공의와 전임의들이 공공의료의 민낯을 폭로했다.
 

27일 전국 19명의 예방의학과 전공의와 전임의들이 '경쟁률 0.2:1 - 대한민국 공공의료의 민낯입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경쟁률 0.2:1은 우리나라 공중보건의 미래를 책임진다 할 수 있는 전국의 예방의학과 전공의 지원 경쟁률이다.

이들 예방의학과 전공의와 전임의들은 "10년째 지원자가 부족한 우리를 사람들은 '비인기과'라 부르고, 젊은 의사들은 가고 싶지 않다며 '기피과'라고 부른다"며, "정부는 현재 졸속으로 진행하는 정책의 당위성을 공공의료 강화라고 표방하지만, 그런 정부는 사실 지난 십 수년간 공중보건의 핵심인 예방의학과 기피현상을 방치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2002년 사스(SARS),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MERS)를 겪으며 예방의학과는 전문가의 부재를 경고했고, 수련 환경의 변화를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는 오히려 지원을 중단하자는 논의를 매년 반복할 뿐이었다.

이들은 "개탄스럽기 짝이 없는 이 행태는 타 기피과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현 사태의 핵심에 대한 통찰이 부족한 정부가 내놓은 정책들로는 특정과 기피 현상이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며, "반대로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은 붕괴되고 민낯을 드러낼 것이다. 공중보건의 위기 상황에서 턱없이 부족한 예방의학 전문가인 우리가 그 동안 수없이 반복된 정책 실패의 증거이다"라고 꼬집었다.

따라서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개설로는 결코 기피과를 해소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몇 년째 채워지지 않는 예방의학 전공의 정원 153명 중 126개의 빈 자리를 바라만 보고 있는 저희는 또 다시 호소한다. 정원을 늘리기 전에, 왜 정원을 다 채우지 못하는지를 지금부터 라도 고민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공공의료에 필요한 의사를 양성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의대가 아니라 제대로 된 교육 시스템이다. 기피과를 해소한다면서 정작 당사자들의 의견 없이 졸속과 독선으로 정책을 추진한다면 공공의료의 미래는 돌이킬 수 없는 암흑뿐이다"라고 밝혔다.


<© 2020 메디파나뉴스, 무단 전재 및 배포금지>'대한민국 의약뉴스의 중심'메디파나뉴스

[전공의] 최근기사

많이 본 뉴스


댓글 쓰기

독자들이 남긴 뉴스댓글


Generic & OTC


조운기자의 다른 기사

로그인/회원가입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