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임 임총 27일 확정… 고개 숙인 최대집 "힘실어달라" 읍소

"여당과 정부 합의사항 이행에 노력… 정부 합의사항 미이행시 다시 투쟁 나설 것"
박민욱기자 hopewe@medipana.com 2020-09-21 06:09
[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과 임원 7명의 불신임안을 다룰 대의원회 임시총회가 오는 27일로 확정됐다.

이에 최대집 회장은 지난 주말 대의원들이 진행하는 분과위원회에 참석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읍소하며, "의협 집행부에 힘을 실어줄 것"을 당부했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최대집 회장은 지난 20일 열린 제 72차 정기 대의원총회 의무・홍보분과위원회와 사업계획·예결산분과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최근 발의된 불신임안에 대해 소회를 밝혔다.

최 회장은 "그동안 대의원들의 염원에 부응하지 못한 점이 있다면 비판적 의견도 폭넓게 수용하겠다"며 "이번 회기 저를 비롯한 임원진 모두는 전국 13만 회원님들의 권익을 위해 정말 성실한 자세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의원님들도 집행부가 회무에 전력투구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집행부에 힘을 실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19일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이하 운영위)는 임시회관에서 최대집 회장과 집행부의 탄핵안 다룰 ‘임시 대의원총회(이하 임총)' 개최에 대한 긴급회의를 진행했다.
 

 
회의결과 임총을 오는 27일 오후 2시에 개최하기로 확정했으며, 따라서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정총 법령·정관분과위원회, 보험·학술분과위원회는 미뤄지게 됐다. 또한 의협 정관에 따라 임총 일시가 통보된 21일부터 의협 집행부의 업무가 정지된다.

최 회장은 의대정원 확대에 반발해 대정부 투쟁을 이끌다가 9월 4일 국회와 정부 합의를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젊은의사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는데 이에 "의료계 내부의 분란을 일으켰다"는 이유로 불신임안이 발의됐다.

주신구 제주도 대의원이 발의한 임총 안건에 따르면 ▲ 최대집 회장 불신임 ▲ 방상혁 상근부회장 불신임 ▲ 박종혁 총무이사, 박용언 의무이사, 성종호 정책이사, 송명제 대외협력이사, 조민호 기획이사 겸 의무이사, 김대하 홍보이사 겸 대변인 불신임 ▲ 의협 비대위 구성 ▲ 의협 비대위 운영규정 마련 등 5가지이다.

분과위원회에 참석한 최 회장은 "의협 집행부는 지난 회기 동안에도 회원님들의 권익보호와 국민건강증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 왔지만, 대의원님들이 보기에는 아직도 미흡한 점이 많이 있을 줄 안다. 기대를 충족시켜드리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송구스럽다"고 술회했다.

그러면서 "의협 집행부는 4대악 의료정책 저지를 위한 힘든 투쟁을 통해 집권여당, 정부와의 합의안을 도출했으나 현재 합의사항 이행추진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의원님들이 집행부가 합의사항을 이행해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정부와 국회 합의문이 마련된 이 시기 진행되는 의협 회장 불신임안을 놓고 의료계 내부에서는 "지금 집행부가 바꾸면, 정부·여당이 이를 빌미로 정책을 강행할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 상황.

최 회장은 대의원들에게 이런 부분을 언급하며, 내년 3월까지 임기를 다 마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뜻을 전한 것이다.

최 회장은 "본인은 의협 회장으로서 집권여당과 정부가 의협과 체결한 합의안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또 다시 의료를 멈춰 4대악 의료정책을 저지하겠다는 각오로 다시 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올 회기 남은 기간 중에도 집행부는 4대악 의료정책 문제 해결을 비롯하여 불합리한 각종 보건의료규제 및 관련 법령 개선을 통해 올바른 의료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며 "뿐만 아니라 건강보험제도의 정상화, 의료분쟁특례법 제정, 전공의 수련비용 국고지원, 안전한 진료환경 조성 등 불합리한 보건의료제도가 반드시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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