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소세 달리 예측 불가 여전…질병관리청 부담 커져

추석 열흘 앞두고 감염경로 조사율 27% 달해…방역망 취약 한 달 지속
정부, 비수도권 2단계 연장 결정…재감염 사례 가능성 제기 또다른 숙제
이정수기자 leejs@medipana.com 2020-09-21 06:04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확산 감소세에도 예측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어, 이를 효율적으로 대응한다는 명분으로 승격한 질병관리청 부담은 쌓여만 가고 있다.

2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주간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환자 비율은 26.9%에 달했다. 방역망 내 관리비율도 80% 미만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유행 사태가 벌어진 지난달 중순에도 방역망 내 관리비율이 80% 미만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그간 해당 상황은 개선되지 않은 셈이다.

방역당국은 이같은 수치를 고려할 때 파악하지 못한 지역사회 잠복감염 상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일일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지난 17일 145명까지 급격히 늘어났다가 이후부터 줄곧 감소해 이날은 0시 기준 72명까지 감소했다.

다만 방역망 내 관리비율이 여전히 오르지 않는 데다 일부 환자에 대한 감염 경로 조사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지난 17일처럼 다시 급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때문에 청 승격 등을 거친 방역당국은 적잖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19일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폭발적인 증가를 억제하는 데는 일단 성공했지만 최근 2주간 감염경로 조사 중인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수도권은 인구가 많고 여러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역학조사와 접촉자 추적·관리 등에 있어서도 애로사항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미분류 사례가 많기 때문에 신속히 추적조사하고 경로를 파악함으로써 전파고리를 끊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질병관리청 승격에 따라 받은 임무를 충분히 인식하고, 지방조직을 조속한 시일 내에 더 활성화시켜서 역학·추적조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도 방역당국으로선 악재에 가깝다.

권 부본부장은 “추석 명절 대이동으로 코로나19가 전국 유행이 될지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기에 고향 방문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면서도 “더 우려되는 것은 도리어 고향 대신 휴가지를 선택하는 분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도 2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수도권 환자 발생이 여전히 많음에도 1주 뒤 추석 연휴로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는 것은 큰 위험요인”이라며 “이에 따라 정부는 수도권 외 지역에 대해 수도권과 동일하게 오는 27일까지 2단계 조치를 연장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말 사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코로나19 재감염 가능성 역시 장기적인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완성시켜 나가야 할 질병관리청에겐 새로운 숙제다.

권 부본부장은 “국내도 재감염 의심 사례에 대한 연구조사가 진행돼 조만간 국제 학술지에 게재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 20대 여성이 지난 3월에 처음 발생한 후 4월 초에 다시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은 재감염 시 코로나19 종류 자체가 변동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데, 국내서도 그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다만 연구자, 중앙임상위원회, 학계 등 여러 전문가와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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