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약사 자격 취득, 체계적 공부로 약국 경쟁력 향상됐다"

경기약사 학술대회서 지역약사 전문약사 역할 화두… 약국임상약료 등 지역약사 특화 분야 추천
이호영기자 lhy37@medipana.com 2020-09-21 06:06
[메디파나뉴스 = 이호영 기자] 오는 2023년 4월 8일 약사사회의 숙원인 전문약사제도가 시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역약사들의 전문약사 역할이 화두로 떠올랐다.
 
그동안 병원약사를 중심으로 한 자격시험과 전문약사 활동이 있었던 만큼 상대적으로 관심이 부족했던 지역약사들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참여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20일 시작된 경기도약사회 '제15회 경기약사 학술대회'에서는 전문약사 시대의 출발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이 열려 약사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심포지엄 중에는 전문약사 자격을 취득한 지역약사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통해 학술대회에 참여한 약사들의 도전 정신을 독려해 눈길을 끌었다.
 
지역약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약사로는 2004년 국내 최초로 미국전문약사(BPS) 자격을 취득한 최지선 경기도약사회 학술위원장(안산 선온누리약국)이 좌장을 맡아 진행과 함께 경험담을 털어놨다.
 
또 올해 초 BPS 자격을 획득한 최은주 약사(도봉구 희망약국), 병원약사회 주관 내분비약료, 종양약료, 영양약료 분야 자격을 취득한 김지희 약사(평택 한빛약국)가 패널로 참여했다.
 
이들은 전문약사 자격 취득이 지역약사로 약국을 운영하면서 더 체계적인 지식으로 복약지도 등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약국을 운영하다 전문약사에 도전한 최은주 약사<사진>는 "졸업한 지는 오래됐는데 개국을 늦게 하다 보니 너무나 부족한 것이 많았다"며 "졸업 이후 제약사에서 근무를 했었는데 약국 업무에 도움이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갈증을 느끼던 상황에서 닥치는 대로 공부를 했지만 체계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최 약사는 "우연히 전문약사 과정의 교과서를 봤는데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2년간 공부해 전문약사 자격을 취득했다. 그 과정에서 배운 것도 많고 약국 운영에도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약사는 "환자분들이 알아주는지는 모르겠지만 환자들에게 복약지도를 할 컨텐츠가 많아졌다. 체계적으로 공부를 오래 하다 보니 처방전을 볼 때 이면에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해 질문을 많이 하고 자연스럽게 환자들에게 해줄 말도 많아진다. 약물치료와 병행해 생활습관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다각적으로 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근 약학교육은 임상약학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지만 사회에 나와 많은 시간을 보낸 약사들에게는 약학 지식의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며 "급변하는 시대에 뒤쳐지지 않고 학문을 업데이트 시키는 의미로 도전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병원약사로 근무했었던 김지희 약사 역시 "병원약사로 취득한 전문약사 자격이 도움이 되지 않을 줄 알았지만 내분비질환, 종양약료 등 분야에서 체계적인 지식을 공부하면서 복약지도 시에 자신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김 약사는 "약국을 찾는 환자들 중에 성인병을 포함해 내과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많다보니 내분비질환 과정을 공부했던 부분이 가장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또 김 약사는 "준비 과정에서 고배를 마시기도 했고 낮에는 업무, 밤에는 육아를 하면서 공부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조제 중심에서 환자중심으로, 또 근거중심으로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전문약사 자격을 취득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며 "2023년부터 국가 인증 전문약사제도가 시행되고 도전하신다면 국민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신뢰받는 약사가 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지와 노력으로 최상의 전문 직능이 되는 것이 결국 약사의 전문성 향상과 약국의 경쟁력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같이 준비하자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독려했다.
 
지역약사로 활동하고 있는 최지선 학술위원장<사진>도 "BPS와 병원약사회 전문약사시험에서 종양약료 분야를 취득했는데 약국에 암환자분들이 많이 오는 것은 아니지만 차별 경영에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같은 지역에 있는 경쟁약국이라고 할 수 있는 지역약국에서도 암환자가 방문하거나 하면 제 약국으로 가보라고 말해주기도 한다"며 "국가 자격을 취득하고 전문분야를 바람직한 경쟁으로 끌고갈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최 위원장은 지역약국에 특화된 전문약사 분야로 'Ambulatory Care Pharmacy(약국임상약료)'를 제시하면서 향후 전문약사 분야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최 위원장은 "아직 국내 전문약사 분야에는 없지만 지역약국에 특화된 분야로 약국임상약료가 지역약사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역류성식도염, 통풍, 무좀에 이르기까지 입원을 요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들을 아우르고 있는 만큼 지역약국 약사들이 다양하게 넓은 질환들을 다루고 있는 것과 부합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도약사회에서도 회지를 통해 올해 3월부터 약료분야 강의를 게재해왔고 앞으로도 약국임상약료 강의들을 공유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3년의 준비 기간동안 전무약사 분야를 설정하는 것이 필요할텐데 지역약국에 특화된 과목을 설정할 때 일본의 사례처럼 세분화된 과목을 설정하는 것보다 포괄적으로 다루는 것이 맞는지 등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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