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대응팀 있어도 호출 어려워‥의료진 내에서도 인식 '부족'

입원환자 응급 시, 담당 진료과 일차적 중재 후 신속대응팀 연락‥유기적 협력 위해 조직 시스템 변화 필요
조운기자 goodnews@medipana.com 2020-09-23 11:30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신속대응팀 시범사업이 시행 1년이 넘어서며 참여 의료기관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일반병동 입원환자의 급성악화를 조기에 인식해 '신속대응팀'이 활성화하는 과정에서 병원 전체 구성원 동의 및 조직적 시스템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근 임상간호연구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한미라, 강은형, 이용숙, 장은주, 이수정, 허윤아, 남궁서화, 서서희 간호사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신속대응팀의 활성화 시간에 영향을 주는 요인' 논문을 게재했다.

정부는 내·외과 전문의 및 중환자실에서 5년 이상 근무한 전담 간호사로 구성된 24시간 상시 대기 ‘신속대응팀’을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 또는 상급종합병원에 도입하는 ‘신속대응시스템 시범사업’을 지난 2019년 5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현재 시범사업에는 건국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분당서울대병원, 한림대성심병원, 이대서울병원, 고대안산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원광대병원, 부천 세종병원, 충북대병원, 분당차병원 등 전국적으로 50여개 병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사업은 오는 2022년 연말까지 진행된다.

신속대응팀은 입원 환자 중 호출 기준을 충족하는 응급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원내 어떤 의료진이라도 호출할 수 있다.

문제는 환자의 급성악화를 의료진이 알아차리는 과정에 전자의무기록을 바탕으로 만들어 지는 '전산 스크리닝'의 경우 담당간호사에 의해 환자의 혈압, 맥박수, 호흡수, 산소포화도, 체온 등 임상 관찰 기록 입력이 지연될 경우 임상적 변화에 대한 감지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스크리닝된 환자라 하더라도 신속대응팀이 해당 환자의 전반적인 의무기록 확인을 통해 기록 오류부터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 인지에 대한 판단을 위해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분석 후에 활성화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활성화 시간에 영향을 주는 요인 중 첫 증상 발생 시 해당 진료과에서 일차적으로 중재한 경우에는 활성화 시간이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병동에서 악화되는 증상과 징후를 감지한 담당 의료진은 응급 상황임을 판단하고 즉각 신속대응팀을 호출하기보다, 해당 진료과에서 일차적 중재를 시작한 후에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높은 수준의 처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신속대응팀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었다.

이처럼 병동에서 근무하는 의료진이 곧바로 신속대응팀을 호출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이유에 대해 연구팀은 "여러 단계를 거치는 환자 보고, 응급 상황을 잘못 판단하여 신속대응팀을 활성화한 경험, 신속대응팀의 역할에 대한 인식 부족 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신속대응팀이 활성화되는 과정에 입원 환자의 상태를 가장 잘 담당 의료진과의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시행 초기 원내에 신속대응팀의 포지션 및 역할에 대해 의료진 내에서도 인지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렇게 신속대응팀 활성화가 시기가 늦어질 경우, 환자 안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연구팀은 병원 전체의 구성원들이 '신속대응팀'의 개념과 역할에 대해 동의하고 인정할 수 있도록 병원 차원에서 조직적 시스템의 변화를 통한 협력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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