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지주사 체제 전환, 글로벌 빅파마 도약 가능할까

연초부터 관심받던 '합병' 속도…다케다 프라이머리 인수 등 역량 강화 등 시너지 기대
허성규기자 skheo@medipana.com 2020-09-28 06:08
[메디파나뉴스 = 허성규 기자]오랜 시간 합병설이 돌며, 올해 초부터 다시 합병에 관심이 커졌던 셀트리온 3사가 지주사 체제 전환을 통한 합병을 추진한다.
 
이에 올해 상반기 다케다의 아시아태평양지역 프라이머리 케어 사업 인수 등은 물론 각 사들의 시너지가 극대화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지난 25일 셀트리온그룹은 공시를 통해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3사의 합병 계획을 밝혔다
 
 
◆연초 가능성 언급됐던 3사 합병 지주사체제로 ‘윤곽’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3사 합병을 위한 준비 단계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최대주주인 서정진 회장이 보유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을 현물출자해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25일 설립했다.
 
이는 소유와 경영의 분리 및 지배구조 강화를 위함이며, 적격합병 요건이 갖춰진 후 즉시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의 합병을 추진해 2021년 말까지 셀트리온그룹의 지주회사 체제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의 지주회사 행위 제한 요건이 충족되는 시점에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3사의 합병도 신속히 추진한다는 계획이며, 이사회 및 주주총회 등 관련 업무를 절차에 맞게 진행할 예정이다.
 
셀트리온 3사의 합병은 이미 오랜기간 업계의 관심사 중 하나였다.
 
현재까지는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하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제품을 사들인 뒤 해외에 판매하고 셀트리온제약은 케미컬 의약품 판매와 더불어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국내 판매 매출도 올리고 있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의 수출 독점권을 가지고 있음에 따라 일감 몰아주기 등의 논란 등도 제기됐다.
 
이미 지난해 초 주주총회 등에서도 이같은 내용이 언급되기도 했으며, 당시 합병이 이뤄질 경우 하나의 법인 아래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를 제약은 케미칼을 각각 열심히 생산개발하고 헬스케어는 이를 열심히 판매함으로서 더이상 일감몰아주기 논란을 중단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구상이라고 언급 된 바 있다.
 
즉 3개사의 합병은 지배구조의 단순화뿐만 아니라 현재 각기 진행하는 사업을 한 회사에서 진행함으로 제기되는 논란의 근본 원인을 해결할 수 있다는 구상인 것.
 
이후 올해 1월 초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행사 발표 이후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의 합병과 관련해 ‘주주들이 원한다’는 조건 하에 성사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밝히면서 다시 관심이 높아졌다.
 
다만 합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때마다 ‘주주들이 원한다면’이라는 조건이 걸려있어 실제 합병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합병과 관련해서는 주가 추이 와 합병 결정 시기 등의 요소는 물론 주주들이 납득할만큼의 수준으로 합의가 이뤄져야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결국 지주사 체제를 전환 주변 환경의 반발을 최소화 하는 한편, 법적인 문제 역시 해결하며 합병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설립과 함께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최대 주주는 서정진 회장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로 변경됐다.
 
이는 서 회장 소유의 지분을 신설법인인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로 현물출자한데 따른 것으로 서 회장의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의 지분율은 24.33%이고, 서회장의 지분율은 35.54%에서 11.21%로 바뀌었다.

3사의 합병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의 지주회사 행위 제한 요건이 충족되는 시점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3사 합병 시너지…다케다 아태 프라이머리 사업 인수 등 글로벌 빅파마 역량 강화
이처럼 3사가 합병을 이룰 경우 논란의 근본원인 해소와, 지배구조 단순화 등은 물론 각사의 시너지 역시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즉 합병을 통해 셀트리온그룹은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사업 효율화를 통해 대형 글로벌 종합생명공학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도 이번 합병설과 관련해 합병을 통한 수익성 측면의 시너지 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어 3사의 합병을 통해 글로벌 빅파마로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우선 지주회사 체제를 확립함으로써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 전문 경영인체제를 확고히 할 수 있게 됐으며, 3사 합병을 통해 단일 회사에서 개발과 생산 및 유통, 판매까지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에 거래구조 개선을 통한 비용 절감 및 사업의 투명성이 제고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빅파마들과의 경쟁을 위한 회사의 사업 역량 역시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제약 시장에서 자본력과 규모를 앞세운 글로벌 빅파마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규모를 갖춘 제약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 다케다제약(Takeda Pharmaceuticals International AG, 이하 다케다)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프라이머리 케어(Primary Care)’ 사업으로, 이번 계약을 통해 한국, 태국, 대만, 홍콩, 마카오,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호주 등 9개 시장에서 판매 중인 전문의약품 및 일반의약품 브랜드 18개 제품의 특허, 상표, 판매에 대한 권리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셀트리온은 다국적 제약사인 다케다의 전문의약품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해당 제품군을 아시아태평양 지역 시장에 조기 안착시킬 방침을 세웠다.
 
또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항암제 등 셀트리온이 그동안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해온 바이오의약품 제품군에 강력한 케미컬의약품 제품군을 보강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종합 제약바이오 회사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다케다 프라이머리 사업 인수에 이어 3사가 합병할 경우 의약품의 연구·개발부터 마케팅 및 직접판매 유통망까지 갖춘 대규모 제약회사가 탄생하게 돼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영향력과 경쟁력을 갖게 될 전망이다.
 
또한 그룹 내 바이오의약품과 케미컬의약품 등 주요 제품들로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국내외 시장에 선보이게 되면 매출 규모 확대 및 판매 채널 단일화에 따른 효율성 측면의 양적, 질적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예상이다.
 
결국 앞선 다케다제약의 프라이머리 사업 인수에 이어 3사 합병을 통해 셀트리온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어떻게 성장해 나갈 수 있을지 역시 관심이 주목된다.


<© 2020 메디파나뉴스, 무단 전재 및 배포금지>'대한민국 의약뉴스의 중심'메디파나뉴스

[제약ㆍ바이오] 최근기사

많이 본 뉴스


댓글 쓰기

독자들이 남긴 뉴스댓글


Generic & OTC


허성규기자의 다른 기사

로그인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