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성적대상화 멈춰야"‥보건의료노조 YG에 대처 요구

특정 직업군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 전파… 영향력에 걸맞는 책임감 필요
조운기자 goodnews@medipana.com 2020-10-06 09:27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간호사 복장을 부적절하게 활용한 뮤직비디오 한 장면이 간호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보건의료노조가 직접 YG엔터테인먼트를 향해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지난 10월 2일 공개된 YG엔터테인먼트의 블랙핑크 ‘Lovesick Girls’뮤직비디오에서 멤버 중 1인이 간호사 복장을 한 장면이 등장했다. 헤어캡, 타이트하고 짧은 치마, 하이힐 등 현재 간호사의 복장과는 심각하게 동떨어진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지난 5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은 이를 "기존의 전형적인 성적 코드를 그대로 답습한 복장과 연출"이었다고 꼬집었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는 보건의료노동자이자 전문 의료인임에도 해당 직업군에 종사하는 성별이 여성이 많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성적대상화와 전문성을 의심받는 비하적 묘사를 겪어야만 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간호사들이 오랜 기간 투쟁해왔음에도 어느 때보다도 여성인권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2020년, YG 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의 뮤직비디오에서 간호사를 성적대상화하여 등장시켰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해당 뮤직비디오는 공개 3일만에 1억에 가까운 뷰를 기록하는 등 높은 파급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보건의료노조는 "미디어 속이 아닌 실제 병원 현장에서 간호사들은 코로나19 최전선에서 감염의 위협을 무릅쓰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간호사를 영웅시하는 분위기도 조성됐지만 이면에서는 여전히 간호사를 '야', '아가씨'와 같은 호칭으로 부르고, 입원 스트레스를 푸는 등 갖은 갑질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또한 간호사들은 병원 노동자 중 가장 높은 비율로 성폭력에 노출되어 있다. 대중문화가 왜곡된 간호사의 이미지를 반복할수록 이러한 상황은 더욱 악화될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후 sns에서는 #간호사는코스튬이아니다 #Stop_Sexualizing_Nurses #nurse_is_profession 과 같은 해시태그가 등장하는 등 이 같은 행태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여성과 간호사에 대한 성적대상화와 성상품화에 단호히 반대하며, 블랙핑크의 신곡이 각종 글로벌 차트 상위에 랭크되고 있는 지금, 그 인기와 영향력에 걸맞는 YG 엔터테인먼트의 책임있는 대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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