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백신접종 사망 13건, 국감서 ‘집중포화’…여야 간 온도차

22일 오전 국감, 여야 막론 사망사태 관련 국민 불안감과 대책 마련 요구
사업 중단 여부 놓고 대립각…정은경 “접종자 사망-백신 제품 간 연관성 없어”
이정수기자 leejs@medipana.com 2020-10-22 12:45
▲국회 전문기자협의회 제공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연이어 발생한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자 사망사례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최대 화두가 됐다.

22일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인플루엔자 백신 안전성에 대한 국민 불안감 해소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다만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사업을 중단할 것인가에 대해선 여야간 입장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정부는 접종자 사망사례 분석 결과 백신 제조사, 로트번호, 의료기관 등에 공통점이 없고, 아나필락시스가 의심된 2건도 아닌 것으로 최종 확인됨에 따라 백신 제품 자체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국민 불안감 증가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예방접종사업 중단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성이 있음을 제시했다. 접종 시 주의사항 대국민 홍보 강화, 사망 우려 접종자 개별 확인 등 구체적인 방안도 언급됐다.

권칠승 의원은 “사망사례 증가와 접종사업 중단, 갈등 국면은 거기 있겠지만 중단하면 더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할 수 있는 것은 백신 접종 체계를 잘 수립하고, 백신 접종 시 주의사항을 국민에게 잘 전달하는 것이다. 접종중단을 대안으로 선택하는 것은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김성주 의원도 “단기적으로 많은 사망 신고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사망이 백신 부작용에 의한 것인지, 본인 기저질환으로 인한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며 “사망과 백신 간 연관성을 정확히 파악해서 국민이 불안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 정부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 트윈데믹 문제가 커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남인순 의원은 “전문가들은 고령층 접종률이 떨어지게 되면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가 나올 수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같은 사망 문제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도록 의료기관과 보건소가 환자 상태를 사전에 제대로 점검할 수 있게 조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정춘숙 의원도 “많은 전문가가 ‘시급하게 어떤 대책을 마련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라는 조언을 하고 있다”며 “다만 국민 불안은 당연하기 때문에 과정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하면 즉시 대책반을 가동해서 대안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강병원 의원은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여러 건 발생하면서 국민 걱정이 크다. 부모님 접종 못하게 하겠다는 기사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김원이 의원은 “정부는 백신에 관해 별다른 문제가 없어 괜찮다는 입장이지만, 상온 유통과 백색입자 등에 이은 사망 문제에 대한 야당 측 걱정에도 동의가 된다”며 “일각에선 접종자에게 일일이 전화해 굉장히 능동적으로 검사한 사례도 있다. 국민 불안을 조속히 해소하고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제안했다.
 
▲국회 전문기자협의회 제공

반면 야당에서는 예방접종 사업 일시 중단, 백신 전량 회수 및 전수검사 실시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제조사도 틀리고 로트번호도 틀리다고 했지만, 국민 안심하려면 전수검사 해볼 필요가 있지 않느냐”고 따졌다.

같은당 서정숙 의원은 “사망사고는 지역, 백신제조사, 제조번호, 공급방식 등에 통일성이 없어서 예견이 힘든 상황이고, 원인 규명이 안 돼 국민이 두려워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도 믿고 맞으라는데 신중해야 하지 않느냐. 사망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는 사업을 잠정 중단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같은당 김미애 의원도 “인과관계 없다고 밝히셨지만 안심하기 어렵다. 온라인에선 아이한테 맞춰도 되는지 묻는 반응이 상당하다”며 “정은경 청장도 이같은 사망사례 증가에 불안하다고 하지 않았나. 사망자와 관련된 백신만이라도 접종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연숙 국민의당 의원은 “올해 백신과 관련해 여러 문제가 집중되서 발생하고 있다. 인과관계를 명확히 밝히는 것이 우선”이라며 “백신 생산부터 유통 접종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되짚어보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날 정 청장은 “사망사례와 관련한 접종에 사용된 백신이 5개 제조사 제품이고 로트번호가 다 다르다. 제품과 제조사가 특정되서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제품 독성으로 인한 문제는 아닌 것으로 전문가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 청장은 “각 사망사례와 관련해 같은 로트번호를 접종한 사례가 5~8만건인데, 현재까지 사망사례와 관련해 확인한 56만건 중 20명이 경증 이상반응을 신고했다”며 “각 로트번호마다 신고 사례 외에는 사망 건이 없어 현재로선 제품 자체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까지 확인된 사망사례 중 아나필락시스가 의심된 2건에 대해서 추적조사한 결과 한 분은 질식사로, 다른 한 분은 기저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확인돼 두 사례 모두 아나필락시스가 아니라고 판단됐다”며 “제품 독성 또는 안전성과 연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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